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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43명 맞나요?"…강릉 외국인근로자 집단감염에 시민 패닉

상인들 "하필 관광 성수기에…상권 피해 불 보듯"
식당·카페 밤 9시까지, 유흥·단란주점은 집합금지

(강릉=뉴스1) 김정호 기자, 윤왕근 기자 | 2021-05-04 15:34 송고 | 2021-05-04 15:55 최종수정
4일 강원 강릉시보건소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날 강릉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43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2021.5.4./뉴스1
4일 강원 강릉시보건소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날 강릉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43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2021.5.4./뉴스1

강원 강릉에서 주문진읍 대규모 감염에 이어 외국인 근로자 집단감염까지 발생해 지역사회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
4일 강릉시에 따르면 이날 강릉지역에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4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대부분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출신으로 알려졌다.

앞선 지난 1일 외국인 근로자 A씨가 확진됐고, 이틀 뒤인 3일 A씨의 접촉자로 분류된 6명도 추가로 감염됐다. 이에 따라 4일 시 보건당국이 실시한 외국인 근로자 730여명에 대한 진단검사에서 확진자 43명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외국인 근로자 집단감염 확진자 수는 총 50명이 됐다.
지난달 15일부터 30일까지 주문진읍에서도 항구를 중심으로 한 감염이 급속도로 퍼져 총 62명이 확진됐다.

2~3주 사이 집단감염이 연이어 터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아이디 릴*****는 “정말 42명(43명) 맞나요? 믿어지지도 않고 믿고 싶지도 않네요”라고 당혹감을 드러냈다.

아이디 웃****는 “지금 학교 딱 데려다 주고 왔는데 이게 무슨일이래요”라며 걱정했다.

상인들 사이에서는 지역경제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몰려오는 관광 성수기에 집단감염이 발생해 상인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12시부로 강릉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해 식당, 카페,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실내체육시설 등의 영업시간은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되고, 유흥‧단란‧감성주점, 콜라텍 등 유흥시설 6종에서는 집합이 금지된다.

심훈섭 강릉소상공인연합회장은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문진발 확산에 이어 또 다시 대규모 확진 사례가 터져 상권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며 “일반 식당을 제외한 카페, 주점 등은 사실상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에 대목을 앞두고 큰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4일 강원 강릉지역 최대 상권인 교동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강릉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43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2021.5.4./뉴스1
4일 강원 강릉지역 최대 상권인 교동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강릉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43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2021.5.4./뉴스1



k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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