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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수술' 민병헌 "미리 발견해 다행, 건강하게 돌아오겠다"

22일 수술, 프로 데뷔 후 첫 캠프 불참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1-01-18 10:27 송고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민병헌 /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민병헌(34)이 뇌동맥류 이상으로 오는 22일 수술대에 오른다.

롯데는 18일 민병헌의 수술 소식을 알렸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 일부가 약해지면서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심할 경우 뇌출혈로 이어지기도 한다.

구단에 따르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수술을 받는 민병헌이 먼저 자신의 상태를 숨김없이 알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 해 수술 사실을 공지하게 됐다.

이날 뉴스1과 통화를 한 민병헌은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시는데 괜찮다"고 말했다.

민병헌은 2019년 두통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뇌동맥류 이상을 처음 발견했다.

이후 꾸준히 병원의 검진을 받았고, 이번에 수술을 받게 됐다. 민병헌은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뇌출혈로 유명을 달리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그는 "그래도 미리 발견해서 정말 다행"이라며 "아버지는 모르시고 돌아가셨는데, 그래도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어서 괜찮다"고 전했다.

2018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4년 80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민병헌은 지난해에는 부진했다. 2018~19시즌 2년 연속 3할을 넘겼지만 작년에는 109경기에서 타율 0.233 72안타 2홈런 23타점의 성적에 그쳤다.

지난 시즌 7월 허문회 감독에게 직접 2군행 이야기를 꺼냈다가 허 감독의 만류로 1군에 잔류한 적이 있는데 결과적으로 뇌동맥류 이상의 여파였던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거인군단'의 캡틴을 맡았던 민병헌은 "마음고생을 안 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티내고 싶지 않았다"며 "부러지고 다친 게 아닌 이상 그래도 뛰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돌아봤다.

오는 22일 수술대에 오르는 민병헌은 2월부터 부산 사직구장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에는 불참하게 됐다. 민병헌이 스프링캠프서 빠지는 것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그는 "16년 만에 처음 캠프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며 "아쉽지만 내가 없으면 이슈가 될 것 같았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구단을 통해 이야기를 드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뇌동맥류 이상으로 수술을 하게 되는 민병헌은 건강한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복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수술 소식을 알려드려 죄송하다"면서도 "수술과 재활을 모두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민병헌은 오히려 걱정하는 팬들을 위해 "괜찮다. 살다 보면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 수술 잘 받고 오겠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