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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이 올랐다"…하나금투, 현대글로비스 투자의견 중립 하향

정의선 회장 체제 이후 주가 급등…"상승여력 소진"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20-10-26 10:07 송고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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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가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최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체제 공식화 이후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상승함에 따라 상승 여력이 소진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최근 급격한 주가 상승으로 목표주가까지의 상승여력이 소진됨에 따라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 23.29%를 보유중이다. 지난 23일 종가 기준 정 회장이 갖고 있는 현대글로비스 지분 평가액은 1조6460억원으로 정 회장 전체 지분 가치(3조1549억원)의 절반이 넘는다.

정의선 회장 선임 가능성이 제기된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10일간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25%나 올랐다. 지난 21일에는 주가가 20만원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정 회장의 지분율이 높은 현대글로비스가 향후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송선재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최근 그룹 내 지배구조 개편과 신규 사업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크게 상승했는데, 관련 기대감들도 현실화 후 기업가치 상승을 이끄는 데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3분기 현대글로비스 실적에 대해선 외형 축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의 절대 규모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현대글로비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와 38% 감소한 3조7000억원과 1614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해외 물류는 코로나19로 인한 선진국 위주의 물동량 감소로 역성장했고 해운 부문에서도 완성차해상운송(PCTC) 매출액이 31% 줄었으며 벌크해상운송의 매출액도 39% 감소했다"며 "환율 하락과 인건비 증가 및 외형 축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나금융투자는 현대글로비스의 목표주가를 종전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33.3% 상향했다. 송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및 전기차 배터리 관련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실제 사업화를 진행할 때 운송장비 및 배터리 구매에 대한 자금소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회사 측은 실제 생태계 구축 속도에 따라 계단식 매출기여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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