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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지하철 9호선 연장 개통에도 송파·강동 집값 '잠잠'한 이유

종합운동장~중앙보훈병원 9호선 3단계 12월 개통
송파 5주 연속 하락세…4000만원 이상 떨어져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2018-11-27 06:00 송고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다음 달 지하철 9호선 연장선이 개통하면서 수혜 지역 부동산이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통상 지하철 개통은 인근 매매시장에 호재로 작용해 집값을 끌어올렸는데 최근 서울 부동산시장은 9·13 부동산대책 등으로 하락세를 걷고 있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부동산업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12월 지하철 9호선 연장선(3단계)이 개통할 예정이다.

이 구간은 송파구 잠실동에서 강동구 둔촌동(보훈병원)을 연결하는 약 9.2㎞로 9호선 종합운동장역을 시작으로 삼전역, 석촌고분군역, 송파나루역, 한성백제역, 둔촌오륜역, 중앙보훈병원역 등이 신설된다.

수혜 지역은 송파구와 강동구 일대다. 지역별로 송파구에서는 잠실엘스, 아시아선수촌, 입주 예정인 헬리오시티 등이 직접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며 강동구에서는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둔촌주공이 직접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둔촌주공의 경우 9호선 연장선 개통으로 강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부동산업계는 9호선 연장선 개통에 주목하고 있다. 지하철 개통은 주택가격이나 상권 등 부동산시장에 큰 변수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집값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이같은 시장의 통념이 적용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것.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집값은 10월 넷째 주(22일 기준) 하락세로 전환된 이후 5주 연속 떨어졌다. 실제 잠실엘스(전용 59㎡) 최근 실거래가는 지난 9월(15억~15억5000만원)보다 최소 4000만원 이상 떨어진 14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송파구보다는 하락폭이 크지 않지만, 강동구 역시 하락세다. 강동구는 11월 첫째 주(5일 기준) 보합 전환한 이후 2주 연속 하락했다.

둔촌동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일부 실수요자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매매가 뜸하다"면서도 "둔촌주공의 경우 그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는데 최근 호가가 내리는 등 주춤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KB부동산이 조사한 둔촌주공2단지 전용 51㎡ 시세는 지난달 13억2500만원에서 최근 12억8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당장 3단계 연장선 개통으로 집값이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시장이 하락기에 접어들었고 지하철 개통 호재가 이미 충분히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시장은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9호선 4단계 사업은 3단계 종착역인 보훈병원역에서 고덕강일1지구까지 연결하는 것으로 지난 5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현재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이 진행 중이다. 4단계까지 완료되면 서울 동쪽 강동구에서 강남 진입이 30분 내로 단축돼 강남 접근성이 크게 나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3단계 개통 호재는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며 "(일대 집값) 하락세를 돌릴 수 있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오히려 4단계 사업 진척에 따라 일대 집값이 등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agooj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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