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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일 영결식] 엄앵란 "왜 안우냐고? 마음 아플까봐…다음 생애 공경하고파"

(서울아산병원=뉴스1) 장아름 기자 | 2018-11-06 10:52 송고 | 2018-11-06 11:41 최종수정
배우 엄앵란이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신성일 씨의 빈소에서 조문객과 인사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18.11.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배우 엄앵란이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신성일 씨의 빈소에서 조문객과 인사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18.11.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고(故) 신성일(본명 강신성일)의 아내 엄앵란이 유가족을 대표해 영결식에 참석한 영화인들에 인사했다.

6일 오전 10시께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고 신성일의 영결식이 거행됐다. 아내인 배우 엄앵란과 가족을 비롯해 다수 영화인들이 참석,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이 독실한 불교 신자였던 만큼, 영결식은 불교식으로 치러졌다.
이날 영결식 사회는 배우 독고영재가 맡았다. 개식사와 묵념, 약력보고 후 추모영상 상영 순으로 영결식이 진행됐다. 지상학 장례위원장의 조사와 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의 추도사에 이어 분향 및 헌화로 순서가 이어지고 엄앵란이 유가족을 대표해 인사를 전했다. 

엄앵란은 "이 아침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가만히 앉아서 사진을 보니까 참 당신도 늙고 나도 늙었네 이런 생각이 든다. 이 세상 떠나면서 나는 울면서 보내고 싶진 않아. 누가 나더러 왜 안 우냐고 하더라. 그런데 울면 망자가 몇 걸음을 못 걷는다고 하더라. 마음이 아파서"라고 고백했다. 

또 그는 "그래서 억지로 안 울고 있다. 이따 밤 12시에 이부자리에 누워 울겠지"라면서 "그동안 희로애락도 많지만 엉망진창으로 살았다. 다시 태어나서 산다면 이제는 선녀 같이 공경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런데 난 이미 때는 늦었다"며 "여러분 댁에 계신 부인들께 잘하세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성일은 지난 4일 오전 2시 25분께 폐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빈소는 지난 4일부터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으며 신성일의 장례는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장례는 영화인장(3일장)으로 치러졌다. 발인식은 영결식이 끝난 후 엄수되며 장지는 고인이 직접 건축해 살던 가옥이 위치한 경북 영천 성일각이다.


aluem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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