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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스노클링·카야킹? 국내서도 하면 되죠"

[인터뷰] 임수열 프렌트립 대표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18-07-15 08:00 송고
임수열 프렌트립 대표가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바쁜 일상 속에서 여행을 갈망하는 20~30대 사이에서 급속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있다.

'한강에서 카약 타고 노을 보기', '관악산 야간 산행', '거제 스노클링 호핑투어' 등 국내의 이색 여행 방법을 공유하는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 서비스인 프립(Frip)이다. 올해 1월 기준 가입자 수가 43만1000명을 돌파했다.

"수학 문제를 풀기보단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주말에 뭐하지?'라는 고민에 대한 답을 찾아주고 싶었어요."

이 서비스를 만든 임수열 프렌트립 대표는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기자와 만나 "사람들은 일은 열심히 하지만 나머지 시간을 잘 즐기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대표는 일명 '공대 오빠' 출신이다. 그는 카이스트 전자과를 나와 스타트업을 컨설팅해주는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를 거쳐 소셜커머스 업체인 '그루폰 코리아'에서 근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여행' 분야와 연관성을 찾아볼 수 없다.

임 대표는 "이전부터 막연하게 수학 문제보단, 삶이랑 직접적으로 관련된 '환경' '노동' '인권'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며 "주변에서 일과 학업에 지쳐 무기력해지는 사람들을 보며 '여가 생활'의 다양화를 알려주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행을 일탈로 여겨 일상으로 복귀했을 때 괴리감을 많이 느끼곤 한다"며 "'일상을 여행화'하면 이러한 간극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강 선셋 투어. 프립제공
거제도 호핑투어. 프립 제공

프립은 아웃도어 관련 전문가인 호스트가 당일치기나 1박2일 일정으로 국내에서 즐길 수 있는 이색 체험을 상품으로 만들어 올리면 이용자들이 참여하는 방식이다. 

프로그램들은 20~30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해외 유명 휴양지에서나 할 수 있던 서핑, 패러글라이딩, 카약, 스노클링, 공예 등을 긴 휴가를 내지 않고,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주말을 이용해 떠날 수 있다. 

'국내여행의 재평가'의 효과도 가져왔다. 바라보는 것이 다였던 한강에서 카약을 타며 노을을 바라보는 것은 물론, 거제도 바다에서 이섬 저섬 오가며 스노클링을 하는 호핑투어를 한다는 것은 쉽게 상상하기 어렵다.
   
임 대표는 "국내에 가진 관광 콘텐츠가 저평가됐다"며 "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를 기대해 케이블카나 루지 등 시설을 만들기보단 충분히 매력적인 지역의 특화된 콘텐츠에 이야기를 담아내면 국내여행도 해외 못지않게 꾸준히 인기를 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람들이 크게 호응하는 이유가 '사람과의 교류'가 이뤄지기 때문"이라며 "효리네 민박이 열풍이 분 것처럼 대단한 관광지를 둘러보기보단, 현지인과 취향이 맞는 사람들이 함께 하는 시간 자체를 '힐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프립은 지역자치단체들과 국내 여행사, 해외 온라인 여행사, 각종 플랫폼 등과 협업해 내수 시장은 물론 외국인 유치 시장으로 몸집을 키울 계획이다. 현재 강릉시와 만든 금진해변 서핑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으며,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트립닷컴과도 제휴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 대표는 "지금 갖고 있는 프로그램으로도 외국인이 열광할 콘텐츠라고 확신한다"며 "많은 외국 여행객에게 천편일률적인 한국의 관광지보단 숨은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
  
그는 마지막으로 "국내관광이 활성화 되기 위해선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는 많다"며 "정부에서 관광벤처기업 지원을 더욱 늘려야 하는 것도 있고, 사람들이 가진 '국내여행'에 대한 인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프립은 지난 6월 여가 플랫폼 기업인 야놀자로부터 20억원 투자를 받았다. 약 3000개에 달하는 프렌트립의 소셜 액티비티 상품을 야놀자에 독점 공급 및 판매된다.  

임수열 프렌트립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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