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윤석열 라인' 건재 입증한 검찰인사 …적폐청산 논공행상

신자용 특1부장, 요직 검찰과장으로 영전
한동훈 3차장, 특수수사 활동반경 더욱 넓어져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2018-07-13 17:01 송고 | 2018-07-13 17:36 최종수정
2018.1.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2018.1.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법무부가 13일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윤석열 지검장 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국정농단 사건과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적폐청산 수사에 투입된 검사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달 이뤄진 고위간부 인사에서 유임되며 현 정권의 신임을 입증했다. 국정농단 사건 수사팀장으로 활약한데 이어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아울러 윤 지검장과 함께 '대윤-소윤'으로 불리며 막역지간인 윤대진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1차장에서 법무부 핵심 요직 검찰국장에 발탁됐다.

검사장 승진은 익히 예견돼왔으나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검찰국장 자리에 초임 검사장이 임명되는 경우는 전례가 없었다. 전임 박균택 검찰국장과 연수원 기수 차이가 4년이나 난다.

고위간부 인사에 이어 이날 단행된 중간간부 인사에서는 '윤석열 라인'의 탄탄함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국정농단 특검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신자용 부장검사는 검찰과장으로 영전해 윤 검찰국장과 손발을 맞추게 된다.
서울중앙지검 박찬호 2차장과 한동훈 3차장의 유임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박찬호 2차장은 국정원수사팀장으로 활약한데 이어 현재는 삼성 노조와해 의혹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한동훈 3차장은 국정농단 특검 파견을 시작으로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적폐청산 수사의 최일선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 5기수 차이를 뛰어넘는 파격인사로 깜짝 등용됐다.

특히 검찰 조직개편으로 한동훈 3차장에게는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차장 산하 공정거래조사부와 조세범죄조사부가 3차장 산하로 이동하면서 경제 관련 특수수사까지 운신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정농단·적폐청산 수사에 참여한 검사들도 기수 경쟁에서 앞서가는 모양새다. 요직으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직에 유임자가 적지 않은데 대부분 2·3차장 산하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에는 첨단범죄수사1부를 맡아온 신봉수 부장이 발탁됐고, 특수 2·3·4부장은 모두 유임됐다. 삼성 노조와해 의혹 사건을 맡아온 김성훈 현 공공형사수사부장은 선거와 정치를 담당하는 공안2부장으로 수평이동하며 박찬호 차장과 호흡을 이어간다.

다스 수사팀 부팀장으로 이 전 대통령 관련 수사에서 활약한 노만석 인천지검 특수부장(29기)은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장으로 발령났다.

김태은 인천지검 부부장검사(31기)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 1부장에 임명됐다. 첨단범죄수사 역량 집중을 위해 사이버수사부로 간판을 바꿔달면서 서울동부지검에서 부장 복무를 시작하게 된다.

이복현 특수2부 부부장검사는 이번에 원주지청 형사2부장으로, 배문기 특수4부 부부장검사는 울산지검 특수부장(형사4부장 개편 예정)에 각각 보임됐다.

이번에 부부장검사를 단 연수원 33기 선두주자들 가운데 김영철 부산지검 검사(부산지검 부부장), 이방현 서울남부지검 검사(서울남부지검 부부장), 이지형 서울중앙지검 검사(서울동부지검 부부장)이 눈에 띈다.


eonki@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