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명된 류여해, 한국당 행사 참석 소동…"난 여전히 당원"

류여해 "홍 대표 사당화의 증거"

자유한국당에서 제명 당한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16일 홍준표 대표의 신년인사회장에 참석해 당원들로 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2018.1.16/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자유한국당에서 제명 당한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16일 홍준표 대표의 신년인사회장에 참석해 당원들로 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2018.1.16/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된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16일 한국당 행사에 참여하려다 이를 제지하는 당원들과 실랑이 끝에 퇴장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류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컨벤션에서 열리는 서울시당 신년인사회 행사장을 찾았다.

한국당은 '막말 논란'을 빚은 류 전 최고위원에게 해당(害黨) 행위를 이유로 제명 처분을 내렸다. 그는 지난 4일 당에 재심을 청구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재심에서 제명이 확정되기 전까지 저는 여전히 자유한국당 당원이자, 최고위원"이라며 행사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재심청구를 했는데 왜 윤리위를 열지 않는지 물어보려 한다"며 홍 대표를 만나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행사 시작 10분 전 행사장에 입장했다. 김선동 서울시당 위원장이 와서 행사장에서 나가줄 것을 설득했으나 나가지 않았다.

행사시작 시각이 가까워 오자 한국당 당원들이 류 전 최고위원에게 퇴장을 요청했으나 이를 거부하면서 소동이 빚어졌다.

일부 당원들은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류 전 최고위원을 두둔하는 당원들은 제명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류 전 최고위원이 계속 퇴장을 거부하며 행사가 지연되자 사회자는 "당원이 아닌 분을 정중히 모셔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당원들은 류 전 최고위원을 강제로 데리고 나가려고 했다. 류 전 최고위원이 "내 몸에 손대지 말라"고 소리를 치며 분위기가 격앙됐다.

대치 끝에 류 전 최고위원은 "내가 걸어 나갈 테니까 길을 터라"라고 말한 뒤 10시20분쯤 스스로 퇴장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이게 바로 (홍 대표) 사당화의 증거"라며 "(홍 대표) 당신은 보수우파의 큰 집이 될 수 없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 대표 등 당 지도부는 류 전 최고위원이 퇴장한 뒤인 10시23분쯤 행사장에 입장했다. 이날 소동으로 행사는 25분가량 늦게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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