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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병상 단식' 강행…민주, 총리해임건의·상임위 보이콧 '공세'

'단식 이어간다' 이재명엔 중단 설득 계속
체포동의안 표결 방침은 '고심'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2023-09-18 15:12 송고 | 2023-09-18 15:34 최종수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기간 단식으로 건강이 악화하면서 18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3.9.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기간 단식으로 건강이 악화하면서 18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3.9.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9일차인 18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면서 민주당은 후속 대책 마련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설득하는 한편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대여 투쟁을 위한 전열을 정비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으로 후송된 뒤 녹색병원으로 옮겨 회복치료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에는 당의 입원 권유를 거부했으나, 이날 오전 섬망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내부에선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김두관·김정호·민홍철 의원을 비한 민주당 경남도당 지역위원장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조 단식에 들어가겠다고 밝히며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병원에서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녹색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병상에서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며 "최소한의 수액 치료 외에는 일체 음식 섭취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의 이 대표 설득 작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다음날 서울을 방문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대표를 찾아 단식을 만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으로 당 지도부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한 방침을 정해야 한다. 당초 의원들 사이에선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이 대표가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이 대표의 단식을 계기로 부결이나 투표 거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계 없이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야당에 대한 탄압으로 규정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의 대여 공세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에도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바 있다. 한 총리 해임건의안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과 함께 이르면 21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은 또한 이날부터 각종 상임위원회 일정을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기획재정위원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가 취소됐으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도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일찌감치 산회했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이에 대해 "정부·여당에 국정 쇄신을 강하게 요구하고 정기 국회 회기 중 검찰 영장 청구의 부당성에 대한 문제제기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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