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여성가족부는 13일 전남도청 광장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대중 전남교육감, SK·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소년 마음건강 지킴이 버스' 첫 시승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전남을 시작으로 처음 운영하게 되는 '청소년 마음건강 지킴이 버스'에는 청소년상담사와 지도사가 탑승해 마음건강에 이상신호를 느끼는 청소년을 직접 찾아가 만나고, 상담을 통해 해당 청소년에게 필요한 맞춤 서비스를 안내·연계한다.
아파트단지 등 주거지와 학교 인근, 청소년 밀집지역, 도서·벽지 등으로 찾아가 청소년에게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청소년 지원 공간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버스에는 휴대폰 충전기와 와이파이, 컵라면 등 청소년이 자주 찾는 물품을 배치하고 가상현실(VR) 체험, 성격유형검사 등 다양한 활동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상담사는 초기 상담을 통해 버스를 이용하는 청소년의 위기수준을 측정하고, 위기도와 문제유형에 따라 지역 내 청소년 기관으로 연계해 청소년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낮은 위기도의 경우 청소년 진로지원 등 활동프로그램을, 위기·고위기의 경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찾아가는 청소년 동반자, 위기청소년 특별지원 등을 연계한다.
'청소년 마음건강지킴이 버스'는 전남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대전, 세종, 충북, 경남 등 총 5개 권역에서 운행하고 전국 단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시승식에 앞서 여가부, 전라남도, 전라남도교육청은 학교 안팎 청소년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0월부터 여가부가 지자치, 교육청과 함께 해온 '청정동행' 중 처음으로 3개 기관이 동시에 체결한다.
3개 기관은 △전남청소년행복성장협의체 구성·운영을 통한 활동·복지·보호 서비스 종합적 제공 △온·오프라인 상담서비스 확대 및 고립·은둔형 청소년 등 고위기 청소년 발굴·지원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청소년 활동프로그램 개발·운영 및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확대 등을 위해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청소년 마음건강 지킴이 버스' 운행에 힘입어 평소 상담서비스를 접하기 어려운 청소년들의 마음건강까지 세심히 살필 수 있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들이 전국 어디서든 '청소년 마음건강 지킴이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를 추진하고, 청소년을 위한 약속 1·2호가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자체, 교육청과의 협력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