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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안 탈락 후 최민정의 호소…"가장 능력 좋은 지도자가 와야"

성남시청 선수들 SNS 입장문…"공정하고 투명하게 코치 선발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3-01-31 08:12 송고 | 2023-01-31 09:37 최종수정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25). /뉴스1 DB © News1 이동해 기자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25). /뉴스1 DB © News1 이동해 기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정(25)을 비롯한 성남시청 빙상팀 선수들이 "공정하고 투명한 코치 선발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민정, 김다겸, 서범석, 이준서, 김건희, 김길리는 31일 오전 각자의 SNS에 '코치 채용에 대한 선수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현재 저희 빙상부는 감독과 코치가 모두 공석인 가운데 코치 공개채용 중"이라며 "저희는 이번 코치 선발 과정이 외부의 영향력에 의한 선발이 아닌, 무엇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남시청 빙상부는 전·현직 대표팀 선수들을 가장 많이 확보한 팀"이라며 "훌륭한 팀을 이끌기 위해서 지원자 중 코치·감독 경력이 가장 우수하고 역량이 뛰어나며 소통이 가능한 코치님이 오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관계자분들께서 도와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최민정은 이 입장문을 게재하면서 "경기를 뛰는 건 결국 선수들"이라며 "선수들이 원하는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민정 SNS 캡처)
(최민정 SNS 캡처)

선수들의 입장문 게재 시점은 미묘하다.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과 김선태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최종 후보에서 탈락한 사실이 알려진 직후이기 때문이다.

성남시는 지난달 19일 손세원 전 감독의 뒤를 이을 새로운 코치를 뽑기 위한 채용 공고를 냈고 여기에 빅토르 안, 김 전 감독을 비롯한 7명이 지원했다.

빅토르 안과 김 전 감독은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 코치와 감독직을 맡았던 인물이다. 당시 편파 판정 논란에 더해 이들에 대한 비난도 적지 않았다.

특히 빅토르 안의 경우 러시아로 귀화한 인물이라는 점도 잡음을 일으켰다. 성남시청 빙상팀이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빅토르 안이 코치로 채용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선수들이 코치 채용의 공정성, 역량이 뛰어난 코치 선발 등을 강조한 것은 빅토르 안, 김 전 감독의 탈락과 관련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성남시청은 이날 빙상팀 코치 선발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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