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태환 음상준 이영성 김경민 강승지 기자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내부 연구개발이나 보툴리눔톡신 파트너 투자를 제외하고도 매년 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스타트업 육성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는 2025년에는 'mRNA'(메신저리보핵산) 항암 백신 임상도 가능할 계획입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가 23일 민영 종합뉴스통신사 <뉴스1> 주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바이오투자포럼'(GBIF 2022)에서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대웅제약의 전략을 공유했다.
이날 전 대표는 대웅제약의 연구개발 전략을 크게 3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이 3가지 전략은 △합성의약품 중심의 플랫폼 확보,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한 유전자 탑재 줄기세포 치료제 상용화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신사업 진출이다.
대웅제약은 합성의약품 분야에서 하나의 약물 성분을 다양한 증상에 적용하는 플랫폼으로 육성 중이다. 국내 심사 중인 SGLT-2 억제 당뇨치료제 '이나글로플로진'(제품명 엔블로정)의 경우, 당뇨 외에 신부전, 비만, 간질환 등 10여가지 적응증을 목표로 한다.
대웅제약의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이자 첫번째 자가면역질환 치료 후보물질인 'DWN 12088' 역시 마찬가지다. 이 약물은 콜라겐 합성을 저해하는 기전을 바탕으로 섬유화를 억제하는데 첫 치료 대상인 폐 섬유화에 이어 신장, 심장 등에도 활용 가능성이 높다.
대웅제약은 mRNA 백신 등 신규 사업 분야도 준비 중이다. 전 대표는 "신규로 강화할 분야도 마련하고 있다"며 "모더나와 화이자가 먼저 시작했지만, 특허 회피를 통해 mRNA 플랫폼을 활용한 항암 백신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mRNA 항암 백신은) 2025년쯤 임상1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후발주자지만 회사의 새로운 모달리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원동력은 스타트업 투자 육성에서 시작한다. 핵심 기술을 확보한 스타트업과 협력을 통해 신사업과 최신 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은 제약회사 최초로 '팁스'(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TIPS) 운영사에 선정된 바 있다.
전 대표는 "대표를 맡은 지 올해 5년차를 맞이했는데 매출의 15% 이상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타트업만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지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고 했다.
call@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