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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신화' 김경문 전 감독이 내다본 WBC "이강철 감독 일 낼 것"

야구의 날 행사 참석해 공로패 수상
"한국계 선수 대표팀 합류 적극 검토해야"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2-08-24 11:01 송고
야구의 날을 맞은 23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 앞서 김경문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시구를, 포수 진갑용(현 KIA 수석코치)이 시포하고 있다. 2022.8.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야구의 날을 맞은 23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 앞서 김경문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시구를, 포수 진갑용(현 KIA 수석코치)이 시포하고 있다. 2022.8.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단기전은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본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야구대표팀을 이끌고 전승 우승 신화를 쓴 김경문 전 감독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대표팀을 향해 애정어린 조언을 건넸다.
김 전 감독은 지난 23일 '야구의 날' 행사를 맞아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해 허구연 KBO 총재로부터 공로패를 수상했다. 이어 베이징 올림픽 당시 대표팀 주전 포수였던 진갑용 KIA 타이거즈 수석코치와 합을 맞춰 시구와 시포를 진행했다. 

지난해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현장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으나 김 전 감독은 야구와 끈을 놓고 있지는 않았다. 

최근 5개월 동안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 등지에서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들을 순회하며 선진 야구를 경험했다.

그는 "한국에서 감독을 하면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고, 시간 될 때 미국에 가서 미국 야구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다. 작년 도쿄 올림픽을 마친 뒤 다저스와 기회가 닿았고, 5개월 동안 여러 군데를 다니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야구대표팀을 이끌고 희로애락을 경험한 만큼, 대화 주제는 자연스럽게 대표팀 이야기로 옮겨졌다.

야구의 날을 맞은 23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 앞서 김경문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시구를 마친 뒤 손인사를 하고 있다. 2022.8.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야구의 날을 맞은 23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 앞서 김경문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시구를 마친 뒤 손인사를 하고 있다. 2022.8.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한국 야구는 내년 WBC부터 항저우 아시안게임, 그리고 프리미어12까지 굵직한 국제대회에 참가한다.

우선 내년 3월 가장 먼저 열리는 WBC에서 호성적을 내 떨어진 한국야구의 위상을 높이는게 당면 과제다. 새롭게 대표팀을 이끌게 된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어깨가 무겁다.

김 전 감독은 "이강철 감독은 국제대회에서 투수 코치로도 활약했고, 경험이 풍부하다. 이번에는 정말 한 번 일을 낼 것 같다"면서 "국내에서도 김광현과 양현종, 구창모, 박종훈 등 좋은 투수들이 잘 던지고 있다. 뛰어난 선수들이 한 데 모이면 좋은 성적을 낼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 전 감독은 대표팀 전력 강화를 위해 미국에서 뛰고있는 한국계 선수들의 합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WBC 참가를 희망하는 선수가 몇 명 있는데, 이번 기회에 대표팀에 불러서 교류를 해야하지않나 생각한다. 처음이 어렵지 한번 문을 열면 다음부터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야구를 경험하고 온 만큼 김 전 감독의 시선은 미국대표팀에 쏠려있다. WBC 1라운드에서 한국(B조)과 미국(C조)은 서로 다른 조에 편성됐지만 한국이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할 상대다. 

미국대표팀은 메이저리그 올스타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이크 트라웃, 트레버 스토리, 놀란 아레나도, 폴 골드슈미트, J.T.리얼무토, 브라이스 하퍼, 피트 알론소 등 슈퍼스타들이 합류했고, 앤디 페티트, 켄 그리피 주니어 등 레전드가 코치진으로 가세했다.

김 전 감독은 "미국도 점차 야구 인기가 떨어지니까 WBC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굳이 안 나와도 될 슈퍼스타들이 나오니 '나도 나가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우리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지만 단기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한국 특유의 아기자기한 플레이를 잘 펼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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