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민주당 원대대변인© News1 이동희 기자
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을 공격하는 표현으로 '1인독재'를 사용했다가 취소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27일 오전 '박 대통령의 1인 독재, 더 멀어져가는 민주주의'란 제목의 브리핑을 통해 "민주주의 역사상 있을 수 없는 국정원 정치개입에 대한 목소리를 '대선불복'으로 몰아가면서 사태의 본질을 흐리려는 시도야말로 금도에 어긋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목소리에 대선불복의 탈을 덧씌운 일은 매카시즘(정치·사회적으로 다른 의견을 가진 이들을 매도하려는 태도)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이후 제목에 포함된 '1인독재'라는 표현을 취소하고 1인을 뺀 '독재'로 수정했다가, 마지막에는 '독선적인 국정운영'으로 재수정했다.
당 관계자는 "홍익표 전 원내대변인의 귀태(鬼胎·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 발언 등 당내 자극적인 용어들로 인한 사고들이 수차례 터진 이후 내부적으로 자극적인 용어 사용에 대한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라며 "자극적인 표현들은 국민공감을 얻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자제해 달라는 내부지침이 있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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