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11년 먼저 날았다"…테슬라가 쏘아올린 플라잉카 경쟁

(서울=뉴스1) 정희진 기자 = 미국의 플라잉카 스타트업 알레프 에어로노틱스가 테슬라 차량 위를 비행하는 시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알레프의 플라잉카 ‘모델A’는 수직으로 이륙해 테슬라 사이버트럭과 로드스터 등 차량 5대 위를 날아갔는데요. 짐 두코브니 알레프 CEO는 “테슬라의 플라잉카 시장 진출을 환영한다”며, “지난 11년간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지켜온 만큼 경쟁은 플라잉카 생태계를 확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테슬라도 지난 15일 미국 텍사스주 스페이스X 시험장에서 로드스터의 비행 시연을 선보였습니다. 로드스터는 차량 5대를 단숨에 뛰어넘은 뒤 공중회전 후 착지했죠.

두 차량 모두 전기 구동으로 공중에 뜬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비행 방식은 전혀 다릅니다.

테슬라의 신형 로드스터는 스페이스X와 협력 개발한 고압가스 추진기를 사용해 순간적으로 공중에 도약하는 방식입니다. 테슬라는 이 차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약 97km까지 1초 내에 가속하고, 최고 속도는 시속 370km를 넘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비행 자동차가 현실이 됐다"며 2028년 고객에게 인도할 수 있다는 계획을 밝혔죠.

반면 알레프는 분산형 전기추진(DEP)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차체 내부에 8개의 전기 프로펠러를 탑재해 수직 이착륙과 지속 비행이 가능합니다.

2015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알레프는 2022년 실물 크기 '모델A' 시제품을 공개했습니다. 1회 충전 시 약 354km 주행, 177km 비행이 가능합니다. 가격은 29만 9999달러(약 4억 원대)부터 시작하며, 현재 약 10억 달러 규모의 사전 주문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알레프는 올해 말 초기 인도를 시작해 2027년부터 생산량을 늘릴 계획입니다.

한편 알레프는 지난 2023년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제한적인 시험 비행을 허용하는 '특별감항증명'을 받았는데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운항과는 차이가 있어, 실제 상용화까지는 제도적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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