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톤 대폭발에 레바논 지하요새 통째로 쾅!…이란군 장교도 포위 당해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이스라엘군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전략적 요충지인 레바논 남부 알리 알타헤르 산등성이 아래 지하 터널들을 파괴했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0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해당 터널들에 관해 “이란의 자금 지원과 계획 하에 20여 년에 걸쳐 건설된 헤즈볼라의 전략적 다층 지하 요새”라며 “이번 작전으로 알리 알타헤르 산악지대에 대한 지상 및 지하의 작전 통제권 확보가 완성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시설이 800m 깊이에 건설돼 2㎞ 이상 뻗어 있었고, 단순 벙커급을 넘어 장기간 지하 항전이 가능한 수준이었으며, 드론 발사 전용 수직 갱도를 포함해 수십 발의 이란제 로켓, 미사일, 무인기(UAV)는 물론 기관총, 대전차 미사일, 지뢰 및 폭발물 수백 개가 보관돼 있었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언덕 아래 헤즈볼라의 대규모 터널망 폭파에 약 1100톤(t) 이상의 폭약을 사용했고, 총 길이 5.4km, 8개의 터널로 구성된 알리 타헤르 및 보포르 일대 주요 지하 시설을 파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지하 기지에는 바드르 부대 지휘소도 있었다고 덧붙였는데, 바드르는 레바논 남부 영토를 관할하는 헤즈볼라의 주요 부대입니다.

한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AFP에 “이 일대에서 활동하던 무장 세력 중 일부가 해당 지역을 떠났다”며 “남아있던 인원은 공중 폭격과 포격으로 사살됐다”고 전했는데요.

외신 및 안보 전문가들 분석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터널을 포위했을 당시 지하 작전통제소 내부에는 헤즈볼라 전투원들을 비롯해 지휘·지원하기 위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소속 고문단 장교 수십 명이 함께 있었다는 전언입니다.

레바논 국영 통신사 NNA는 이스라엘이 알리 알타헤르 산등성이에서 대규모 폭발을 일으켜 지진과 강력한 굉음을 유발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실제로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이날 이스라엘의 지하 시설 파괴 순간 레바논 남부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에 폭파된 헤즈볼라 터널망은 서방 안보 전문가들이 ‘레바논의 지하 펜타곤’으로 평가할 만큼 핵심적인 전략 자산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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