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성층권에서 미사일·드론 투하…러, 풍선 잡으려 S-400 낭비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우크라이나가 성층권 높이로 띄운 풍선에서 미사일과 드론을 투하하는 신형 무기를 전장에 투입하며 장거리 공습 전략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

미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는 25일 "우크라이나군은 전선 일대의 주된 풍향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향한다는 지리적 이점을 십분 활용해 편서풍을 타고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까지 무기를 은밀하게 실어 나르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혁신기술 프로그램센터'에서 개발한 이 풍선 탑재 미사일의 명칭은 '다트'(DART)다.

이 미사일은 풍선에 탑재돼 바람을 타고 11~17km 상공까지 올라간 뒤 지상으로 투하되는데, 처음에는 위성 유도로 비행하게 된다. 이후 고도가 6.4km 정도로 낮아졌을 때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완전히 꺼지고, 고체연료 엔진이 점화하면서 정해진 항로를 따라 표적을 향해 돌진한다.

우크라이나 매체 '밀리타르니'에 따르면 약 10kg 무게의 DART 탄두에는 러시아 전력망에 대규모 합선을 일으키도록 설계된 전도성 흑연 필라멘트가 탑재돼 있다.

또한 이 풍선은 미사일뿐 아니라 정밀 타격 드론과도 결합해 러시아군의 보급로를 끊는 데 적극 활용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풍선을 이용해 드론을 러시아 영토 위로 이동시킨 뒤 약 8km 이상의 상공에서 투하한다. 드론이 자체적으로 가진 비행 사거리에 풍선으로 미리 이동한 거리가 더해져 공격 반경을 최소 300km 이상으로 대폭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풍선을 타고 이동하는 동안 드론의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공격 효율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디펜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미 1000개 이상의 풍선을 러시아 영토로 띄워 보냈다.

우크라이나 '국방전략센터' 소속 빅토르 케블리우크 퇴역 대령은 "풍선은 가격이 저렴하고 레이더망에 잘 잡히지 않으며 장시간 공중에 떠있을 수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또한 200달러 안팎의 값싼 풍선들은 무기를 운반하는 동시에 러시아 방공망을 끄집어내는 미끼 역할도 수행한다.

러시아군은 이 저렴한 표적을 요격하기 위해 한 발에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S-300과 S-400 방공 미사일을 쏘게 되며 결과적으로 러시아 주요 도시를 방어하는 핵심 방공 전력을 스스로 고갈시키고 있다.

#우크라이나 #드론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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