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베네수엘라 유조선 위로 미군 헬기가 접근합니다. 대원들이 로프를 타고 순식간에 갑판으로 내려서고, 이어 선체를 샅샅이 훑으며 장악 작전에 들어갑니다.
10일(현지시간)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쿠바로 향하던 초대형 유조선 한 척을 전격 압류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와의 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린 조치로, 마두로 정권의 핵심 자산인 석유 산업을 직접 겨냥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이 경제·군사 압박을 동시에 좁혀오면서, 정권 축출 작업이 한층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유조선 한 척을 압류했다”며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유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더 많은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며 추가 행동을 예고했는데요. 기자가 선박에 실린 원유는 어떻게 할 것인지 묻자 “아마도 우리가 갖게 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를 “파렴치한 약탈 행위이자 국제적 해적질”이라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군사력을 동원해 유조선을 압류하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인데요. 이번 작전은 미 해안경비대가 주도하고 해군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함’에서 헬기 두 대가 현장으로 향했고, 해안경비대·해병대·특수작전군 등 약 20명이 투입됐습니다. 선체 장악은 해안경비대의 정예 해상 차단 부대 ‘해상보안대응팀(MSRT)’이 맡았습니다.
팸 본디 미 법무장관은 이번에 나포된 선박은 ‘더 스키퍼’로 제재 명단에 올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베네수엘라·이란산 제재 원유를 실어 나르며 헤즈볼라와 이란 혁명수비대를 지원하는 불법 유통망에도 관여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압류 시점도 주목됩니다. 이번 압류는 미군 F/A-18 슈퍼 호넷 두 대가 베네수엘라만 인근까지 근접 비행을 벌인 직후 실행됐는데요. 최근 들어 가장 노골적인 무력 압박으로 평가되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상 공격도 불사하겠다’는 경고와 맞물리면서 긴장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압류된 선박은 VLCC급, 최대 32만 톤의 원유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유조선입니다. 미국의 이번 조치로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가진 나라로, 경제 대부분을 원유에 의존해 왔습니다. 제재 이후엔 중개국을 통한 우회 수출이 급증했고, 이 물량 상당수가 중국으로 흘러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번 유조선 나포 작전은 베네수엘라의 가장 강력한 우방국이자 미국과 오랜 갈등 관계인 쿠바도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내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암시장 유통망을 라울 카스트로 전 국가원수의 손자가 관리해 왔으며, 쿠바는 그 대가로 마두로 정권에 정보요원과 경호 인력을 제공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네수엘라 정책을 자문해 온 소식통들은 악시오스에 “예전부터 유조선을 압류해야 한다고 조언했었다”며 마약선 타격으로 수십 명이 숨진 기존 방식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준비하라. 상황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측근들에게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행동 수위를 끌어올리며, 마두로 정권을 둘러싼 ‘결정적 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유조선 #마두로
10일(현지시간)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쿠바로 향하던 초대형 유조선 한 척을 전격 압류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와의 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린 조치로, 마두로 정권의 핵심 자산인 석유 산업을 직접 겨냥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이 경제·군사 압박을 동시에 좁혀오면서, 정권 축출 작업이 한층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유조선 한 척을 압류했다”며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유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더 많은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며 추가 행동을 예고했는데요. 기자가 선박에 실린 원유는 어떻게 할 것인지 묻자 “아마도 우리가 갖게 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를 “파렴치한 약탈 행위이자 국제적 해적질”이라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군사력을 동원해 유조선을 압류하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인데요. 이번 작전은 미 해안경비대가 주도하고 해군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함’에서 헬기 두 대가 현장으로 향했고, 해안경비대·해병대·특수작전군 등 약 20명이 투입됐습니다. 선체 장악은 해안경비대의 정예 해상 차단 부대 ‘해상보안대응팀(MSRT)’이 맡았습니다.
팸 본디 미 법무장관은 이번에 나포된 선박은 ‘더 스키퍼’로 제재 명단에 올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베네수엘라·이란산 제재 원유를 실어 나르며 헤즈볼라와 이란 혁명수비대를 지원하는 불법 유통망에도 관여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압류 시점도 주목됩니다. 이번 압류는 미군 F/A-18 슈퍼 호넷 두 대가 베네수엘라만 인근까지 근접 비행을 벌인 직후 실행됐는데요. 최근 들어 가장 노골적인 무력 압박으로 평가되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상 공격도 불사하겠다’는 경고와 맞물리면서 긴장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압류된 선박은 VLCC급, 최대 32만 톤의 원유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유조선입니다. 미국의 이번 조치로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가진 나라로, 경제 대부분을 원유에 의존해 왔습니다. 제재 이후엔 중개국을 통한 우회 수출이 급증했고, 이 물량 상당수가 중국으로 흘러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번 유조선 나포 작전은 베네수엘라의 가장 강력한 우방국이자 미국과 오랜 갈등 관계인 쿠바도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내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암시장 유통망을 라울 카스트로 전 국가원수의 손자가 관리해 왔으며, 쿠바는 그 대가로 마두로 정권에 정보요원과 경호 인력을 제공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네수엘라 정책을 자문해 온 소식통들은 악시오스에 “예전부터 유조선을 압류해야 한다고 조언했었다”며 마약선 타격으로 수십 명이 숨진 기존 방식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준비하라. 상황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측근들에게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행동 수위를 끌어올리며, 마두로 정권을 둘러싼 ‘결정적 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유조선 #마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