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없는 캄보디아, 태국 공군력에 속수무책…800km 국경선 충돌 격화

(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태국과 캄보디아의 교전이 국경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태국은 캄보디아군이 자국 영토에 침투했다며 밀어내기 작전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9일(현지시간) 오전, 태국 해군은 핫랏 해안 지역에서 캄보디아군을 포착해 즉각 대응했다고 전했는데요. 태국 해군은 캄보디아군이 저격수·중화기를 전진 배치하고 참호를 구축하는 등 움직임을 보인다며, 이를 “주권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전날 밤, 군수로를 개척하던 태국 공병부대가 기습을 받으면서 전투가 커졌고, 병사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자 태국군은 즉시 공습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는데요.

태국 공군은 800km 국경선을 따라 복수의 표적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목표 타깃에는 장거리 포병 진지가 포함됐으며, 캄보디아군이 중화기와 부대를 재배치 중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태국은 캄보디아가 중국산 PHL-03 다연장로켓과 소련제 BM-21 로켓 등을 전방에 배치해, 태국의 한 지방 공항과 국영 병원이 사정권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태국은 캄보디아군이 드론 발사기지로 활용했다며 한 카지노도 타격했습니다.

이에 대해 캄보디아 국방부는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는데요. 수일간 이어진 태국군의 도발 끝에 교전이 벌어졌고, 캄보디아군은 “유독 가스 공격을 받았음에도 반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분쟁 지역 마을 프레이 찬(Prey Chan)을 태국군이 장악했다는 영상도 퍼지고 있습니다. 태국 육군의 M113 장갑차가 이동하는 모습과 스콜피온 경전차가 캄보디아 진지를 향해 사격하는 장면도 확인됐습니다.

국지전으로 번지면서 9일 CNN은 양측 전력 차이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태국군은 병력부터 장비까지 대부분 분야에서 캄보디아를 크게 앞서며, 특히 공군력은 동남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데요. 스웨덴산 그리펜과 F-16, F-5 전투기를 다수 운용하고 있고, 육군은 중국의 VT-4 등 신형 전차와 대규모 포병 전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미제 AH-1 코브라 공격헬기와 UH-60 블랙호크 수송헬기 18대를 운용하며 기동력과 공중지원 능력에서 캄보디아를 압도합니다.

태국이 이런 전력을 갖출 수 있었던 배경에는 미국과의 오랜 군사 동맹이 있는데요. 태국은 1954년부터 미국과 조약 동맹 관계이며, ‘코브라 골드’ 훈련을 비롯해 연간 60건이 넘는 합동훈련을 소화합니다. 최근에는 한국·이스라엘·이탈리아·러시아·스웨덴 등과 협력하며 자국 방산 산업을 대폭 확대했죠.

반면 캄보디아의 주요 안보 파트너는 중국과 베트남입니다. 과거에는 러시아산 무기에 의존했지만, 최근에는 중국이 사실상 최대 무기 공급국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캄보디아는 리엄(Ream) 해군기지를 확장해 중국군 함정이 기항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양국은 매년 ‘골든 드래건’ 합동훈련을 실시해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캄보디아군의 전력은 제한적입니다. 전투기 전력은 사실상 전무하고, 지상군도 구형 중국·소련제 전차와 포병이 대부분입니다.

군사분석가 칼 쉬스터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태국은 수적으로도 장비 면에서도 압도적 우위에 있다”며 “특히 공군과 특수전 능력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분쟁지 지형만큼은 캄보디아 측 접근이 더 유리해, 캄보디아가 지뢰·부비트랩을 광범위하게 설치한 만큼 태국은 장거리 화력과 공군력 중심으로 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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