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마약 운반선을 향해 헬기 저격수가 연달아 총격을 퍼붓습니다. 엔진이 멈추자, 해안경비대가 곧바로 보트에 접근해 마약을 압수합니다.
6일(현지시간) 미국 국토안보부는 해안경비대가 동부 태평양에서 9톤이 넘는 코카인을 실은 고속정을 적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해안경비대의 단일 작전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750만 회 분량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이번 작전은 지난 8월 시작된 '퍼시픽 바이퍼(Pacific Viper)'의 일환인데요. 트럼프 행정부가 중남미 마약 카르텔을 정면으로 겨냥해, 미국으로 향하는 마약 물길을 끊겠다는 목표로 추진한 작전입니다. 2025년 기준 해안경비대의 코카인 압수량은 약 231톤. 사상 최대치이자 평년의 세 배가 넘습니다.
퍼시픽 바이퍼 작전과 별도로 미군은 카리브해에서도 서던 스피어 작전(Southern Spear)을 전개하며 지난 9월부터 스무여 차례에 걸쳐 베네수엘라발 마약 운반선을 타격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카리브해에서 벌어지는 일은 마약 단속 수준을 훌쩍 넘어섰는데요.
현재 카리브해 일대의 긴장도는 1989년 파나마 작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당시 미국은 병력 2만4천 명을 투입해 ‘정당한 이유(Just Cause)’ 작전을 단행했죠. 민주주의 회복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파나마 운하 통제와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의 제거가 핵심 목표였습니다.
그와 유사한 기류가 다시 베네수엘라 주변을 감돌고 있습니다. 미 특수전사령부의 ‘유령 모선’, MV 오션 트레이더도 카리브해에서 포착됐습니다. 외형은 일반 화물선과 다르지 않지만, 내부에는 특수전용 설비가 완비된 은밀한 작전 플랫폼입니다. 무인기 발사 장치와 고속강습정(CCA) 등이 탑재돼 있고 약 200명 수준의 특수부대 인력 수송도 가능한데요. 해상에서 조용히 접근한 뒤 목표 지역에 특수부대를 투입하는 임무에 최적화돼 있습니다.
또 MH-60M 블랙호크, MH-6 리틀버드, AC-130J 고스트라이더 등 지휘부 제거부터 정밀 표적 타격까지 실행 가능한 특수전 패키지가 카리브해에 갖춰졌습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라이언 버그 국장은 “애초부터 단순한 마약 단속으로 끝날 수준이 아니었다”고 평가했는데요. 이어 “전 세계에서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항모는 세 척뿐이라 배치 경쟁이 치열하다”며 “포드함이 카리브해에 들어오는 순간 사실상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는 셈이고 트럼프는 약 한 달 정도의 시간 안에 주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베네수엘라가 중국·러시아와 손잡고 외교 축을 완전히 돌리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분명한 ‘전략적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지난 10여 년간 베네수엘라에 대규모 대출과 인프라 투자를 제공하며 석유와 외교적 영향력을 확보해 왔고, 이런 흐름은 트럼프의 경계심을 더욱 자극했습니다.
1기 행정부에서 경제 제재와 외교 압박으로 마두로를 흔들려 했지만 성과가 없자 2기 들어 트럼프는 방식을 바꿨습니다. 사실상 베네수엘라를 서반구의 반미 전초기지로 규정하면서 군사 압박으로 단계를 높인 것으로 보입니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전쟁
6일(현지시간) 미국 국토안보부는 해안경비대가 동부 태평양에서 9톤이 넘는 코카인을 실은 고속정을 적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해안경비대의 단일 작전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750만 회 분량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이번 작전은 지난 8월 시작된 '퍼시픽 바이퍼(Pacific Viper)'의 일환인데요. 트럼프 행정부가 중남미 마약 카르텔을 정면으로 겨냥해, 미국으로 향하는 마약 물길을 끊겠다는 목표로 추진한 작전입니다. 2025년 기준 해안경비대의 코카인 압수량은 약 231톤. 사상 최대치이자 평년의 세 배가 넘습니다.
퍼시픽 바이퍼 작전과 별도로 미군은 카리브해에서도 서던 스피어 작전(Southern Spear)을 전개하며 지난 9월부터 스무여 차례에 걸쳐 베네수엘라발 마약 운반선을 타격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카리브해에서 벌어지는 일은 마약 단속 수준을 훌쩍 넘어섰는데요.
현재 카리브해 일대의 긴장도는 1989년 파나마 작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당시 미국은 병력 2만4천 명을 투입해 ‘정당한 이유(Just Cause)’ 작전을 단행했죠. 민주주의 회복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파나마 운하 통제와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의 제거가 핵심 목표였습니다.
그와 유사한 기류가 다시 베네수엘라 주변을 감돌고 있습니다. 미 특수전사령부의 ‘유령 모선’, MV 오션 트레이더도 카리브해에서 포착됐습니다. 외형은 일반 화물선과 다르지 않지만, 내부에는 특수전용 설비가 완비된 은밀한 작전 플랫폼입니다. 무인기 발사 장치와 고속강습정(CCA) 등이 탑재돼 있고 약 200명 수준의 특수부대 인력 수송도 가능한데요. 해상에서 조용히 접근한 뒤 목표 지역에 특수부대를 투입하는 임무에 최적화돼 있습니다.
또 MH-60M 블랙호크, MH-6 리틀버드, AC-130J 고스트라이더 등 지휘부 제거부터 정밀 표적 타격까지 실행 가능한 특수전 패키지가 카리브해에 갖춰졌습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라이언 버그 국장은 “애초부터 단순한 마약 단속으로 끝날 수준이 아니었다”고 평가했는데요. 이어 “전 세계에서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항모는 세 척뿐이라 배치 경쟁이 치열하다”며 “포드함이 카리브해에 들어오는 순간 사실상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는 셈이고 트럼프는 약 한 달 정도의 시간 안에 주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베네수엘라가 중국·러시아와 손잡고 외교 축을 완전히 돌리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분명한 ‘전략적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지난 10여 년간 베네수엘라에 대규모 대출과 인프라 투자를 제공하며 석유와 외교적 영향력을 확보해 왔고, 이런 흐름은 트럼프의 경계심을 더욱 자극했습니다.
1기 행정부에서 경제 제재와 외교 압박으로 마두로를 흔들려 했지만 성과가 없자 2기 들어 트럼프는 방식을 바꿨습니다. 사실상 베네수엘라를 서반구의 반미 전초기지로 규정하면서 군사 압박으로 단계를 높인 것으로 보입니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