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마두로 정권이 갑작스럽게 수뇌부를 잃은 지 며칠이 지난 지금. 사복 차림에 소총을 멘 무리가 거리를 장악하면서 시민들은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고속도로가 차량으로 꽉 막혔습니다. AK 소총을 들고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남성들이 차를 일일이 멈춰 세우고, 운전자들의 휴대전화와 차량을 뒤지면서 도로는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무장 남성들이 메시지와 SNS를 훑으며 미국의 급습을 지지하는 내용이 있는지 찾았다고 전했습니다.
이 무장 남성들은 마두로 친정부 민병대로 알려진 ‘콜렉티보스’인데요. 마두로가 맨해튼 연방 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자신을 전쟁 포로라고 주장하며 무죄를 외치는 동안, 그의 지지 세력 콜렉티보스는 권력의 중심은 여전히 베네수엘라에 남아 있다며, 마두로의 ‘심장과 정신’은 국내에 존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콜렉티보스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구축하고, 사망 이후 마두로가 물려받은 비공식 안보 체제의 상징입니다. SNS에 확산된 영상에는 콜렉티보스 대원들이 “미국의 ‘돼지들’이 이 나라의 천연자원을 약탈하도록 두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마두로의 최측근이자 내무장관인 디오스다도 카베요가 무장 민병대 무리와 함께 포즈를 취하며 “영원히 충성,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고 외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마약 밀매 혐의로 5천만 달러(약 724억 원) 현상금이 걸려 있는 카베요는 콜렉티보스를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정부는 국가비상사태 명령을 내려 미국의 작전을 공개적으로 축하하거나 지지하는 행위를 전면 단속했습니다. 포고문에는 집회·시위 권리 정지와 이동 제한 등의 조치가 담겼으며, 비상사태는 90일간 유지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궁 인근에서는 총성이 보고됐고, 카라카스 상공에서는 대공 사격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서로 다른 소속의 보안 세력이 감시 임무 중이던 국가 기관의 드론을 오인해 발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미국의 추가 공격에 대한 공포로 카라카스는 극도의 긴장과 불안감에 놓인 상태로 보입니다.
무장 단속과 비상사태 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카라카스에서는 생필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상점 앞에 길게 늘어서며 ‘패닉 바잉’ 조짐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마두로의 체포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기대했던 시민들 사이에서는 델시 로드리게스의 집권으로 실망감이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부 긴장과는 대조적으로, 해외에서는 마두로 축출 소식에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이터는 미국과 중남미, 유럽 주요 도시에서 베네수엘라 출신 이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미군의 작전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고 전했습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마두로 집권 이후 해외로 떠난 베네수엘라인은 전체 인구의 4분의 1, 약 770만 명으로, 이들의 반응이 국제 사회 여론의 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한 로드리게스는 “베네수엘라는 어떤 외부 세력에 의해서도 통치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그러면서 “나를 위협하는 이들에게 말한다. 나의 운명은 오직 신만이 결정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면서 향방이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베네수엘라 #민병대 #마두로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고속도로가 차량으로 꽉 막혔습니다. AK 소총을 들고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남성들이 차를 일일이 멈춰 세우고, 운전자들의 휴대전화와 차량을 뒤지면서 도로는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무장 남성들이 메시지와 SNS를 훑으며 미국의 급습을 지지하는 내용이 있는지 찾았다고 전했습니다.
이 무장 남성들은 마두로 친정부 민병대로 알려진 ‘콜렉티보스’인데요. 마두로가 맨해튼 연방 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자신을 전쟁 포로라고 주장하며 무죄를 외치는 동안, 그의 지지 세력 콜렉티보스는 권력의 중심은 여전히 베네수엘라에 남아 있다며, 마두로의 ‘심장과 정신’은 국내에 존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콜렉티보스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구축하고, 사망 이후 마두로가 물려받은 비공식 안보 체제의 상징입니다. SNS에 확산된 영상에는 콜렉티보스 대원들이 “미국의 ‘돼지들’이 이 나라의 천연자원을 약탈하도록 두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마두로의 최측근이자 내무장관인 디오스다도 카베요가 무장 민병대 무리와 함께 포즈를 취하며 “영원히 충성,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고 외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마약 밀매 혐의로 5천만 달러(약 724억 원) 현상금이 걸려 있는 카베요는 콜렉티보스를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정부는 국가비상사태 명령을 내려 미국의 작전을 공개적으로 축하하거나 지지하는 행위를 전면 단속했습니다. 포고문에는 집회·시위 권리 정지와 이동 제한 등의 조치가 담겼으며, 비상사태는 90일간 유지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궁 인근에서는 총성이 보고됐고, 카라카스 상공에서는 대공 사격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서로 다른 소속의 보안 세력이 감시 임무 중이던 국가 기관의 드론을 오인해 발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미국의 추가 공격에 대한 공포로 카라카스는 극도의 긴장과 불안감에 놓인 상태로 보입니다.
무장 단속과 비상사태 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카라카스에서는 생필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상점 앞에 길게 늘어서며 ‘패닉 바잉’ 조짐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마두로의 체포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기대했던 시민들 사이에서는 델시 로드리게스의 집권으로 실망감이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부 긴장과는 대조적으로, 해외에서는 마두로 축출 소식에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이터는 미국과 중남미, 유럽 주요 도시에서 베네수엘라 출신 이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미군의 작전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고 전했습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마두로 집권 이후 해외로 떠난 베네수엘라인은 전체 인구의 4분의 1, 약 770만 명으로, 이들의 반응이 국제 사회 여론의 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한 로드리게스는 “베네수엘라는 어떤 외부 세력에 의해서도 통치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그러면서 “나를 위협하는 이들에게 말한다. 나의 운명은 오직 신만이 결정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면서 향방이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베네수엘라 #민병대 #마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