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사일·드론 524기 공습에 폴란드 전투기 출격…“영토 더 내줘라” 종전안 논란

(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19일(현지시간) 하룻밤 사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에 대규모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14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드론 476기와 미사일 48기를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47기는 순항미사일, 1기는 탄도미사일로 확인됐습니다. 테르노필, 흐멜니츠키, 이바노프란키우스크, 리비우 등 전선에서 500km 이상 떨어진 서부 지역이 집중적으로 공격받았는데요. 추가로 드니프로, 하르키우, 미콜라이우, 오데사, 키이우에서도 폭발이 보고됐습니다. 공습으로 광범위한 인프라가 파괴됐고 곳곳에서 정전이 이어졌습니다.

가장 피해가 큰 곳은 테르노필입니다. 9층짜리 주거 건물 두 동이 직격탄을 맞아 붕괴됐고 당국은 잔해 밑에 여전히 26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의 Kh-101 순항미사일이 건물을 타격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방공망을 피하도록 설계된 고성능 미사일로 발사는 러시아 볼고그다, 아스 트라한 지역에서 이뤄졌습니다.

자정 무렵에는 하르키우가 러시아 샤헤드 드론 19기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고층 아파트와 병원, 학교가 잇따라 파손됐고 도심 곳곳에서 화재가 이어졌습니다. 리비우에서도 러시아의 공격으로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로 향한 대규모 공습에 접경국들도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러시아 드론이 자국 영공에 진입하자 독일 유로파이터 전투기 두 대를 긴급 출동시켰고, 이어 루마니아의 F-16 두 대도 추가로 이륙해 경계비행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군 역시 전투기를 출격시켰습니다. 폴란드군 작전사령부는 SNS를 통해 “폴란드와 동맹국 전투기가 현재 영공에서 작전 중이며 전투기 한 쌍과 조기경보통제기 한 대도 추가로 배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폴란드는 지대공 방어체계와 레이더, 장거리 정찰 시스템을 모두 최고 경계 태세로 올렸습니다.

최근 몇 달 동안 러시아의 미사일, 드론, 전투기가 국경 인근까지 접근하거나 영공을 침범하는 사례가 계속되면서 나토 국가들의 긴급 대응은 점점 더 잦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악시오스와 로이터 등은 미국과 러시아가 28개 조항으로 구성된 종전안을 비밀리에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초안에는 사실상 우크라이나의 주권이 크게 제약되는 내용들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초안에 따르면, 동부 돈바스를 비롯해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통제 중인 영토까지 러시아에 넘겨야 하는데요. 여기에 더해 우크라이나 영토에는 어떠한 외국군도 주둔할 수 없고 러시아 본토까지 타격 가능한 서방 장거리 무기 지원도 중단하는 조건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러시아어를 공식 언어로 인정하는 조항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유럽 국가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현 전선을 기준으로 한 휴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돈바스 전역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 중심 거점인 포크로우스크에서는 여전히 치열한 교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러우전쟁 #돈바스 #푸틴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