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양측의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겨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21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자신의 SNS에 “침략자의 나라를 공격하지 않고 전쟁에서 이기기는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하다. 훌륭한 수비를 가진 위대한 스포츠팀이 공격을 할 수 없도록 금지시킨 것과 같다”고 글을 남겼는데요. 이어 “부패하고 극도로 무능한 조 바이든은 우크라이나가 반격하지 못하게 하고 방어만 하게 했다. 그 결과가 어땠나?”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소를 겨냥한 장거리 타격 작전을 사실상 지지하는 것처럼 해석될 수 있는데요. 바이든 전 대통령은 갈등 격화와 국제 유가 급등을 우려해 줄곧 반대해 왔죠.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달에 걸쳐 러시아 정유소를 향해 드론 공습을 퍼붓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세 곳의 주요 정유소가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됐는데요. 2일 로스네프트 정유소를 시작으로 11일에는 사라토프, 14일에는 볼고그라드 정유소가 공격을 받았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들 정유소의 연간 정제 능력은 약 3천만 톤으로, 이는 2023년 기준 러시아 전체 생산량의 약 11%에 해당합니다.
정유소와 연료 수송망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잇단 드론 공습으로 러시아의 휘발유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A95 휘발유의 경우 톤당 가격은 82,300루블(약 143만원)로 이는 연초 대비 55%나 오른 수준이며, 8월 초 이후로만 8% 급등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일부 지역에서는 주유 불가 안내문이 붙은 주유소를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정도라고 전했습니다.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러시아 당국은 지난달 28일 모든 휘발유 수출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영국 텔레그래프는 트럼프의 이번 발언이 공교롭게도 우크라이나가 신형 순항미사일 ‘플라밍고(Flamingo)’를 공개한 날과 맞물린 점에 주목했는데요.
텔래그래프는 트럼프의 이번 메시지가 지난 7월 젤렌스키와의 통화를 연상케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당시 트럼프는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도 칠 수 있나”라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리고 이번에 다시 트럼프는 ‘러시아 본토 공격 없인 승리는 불가능하다’는 메시지 남겼죠.
우크라이나는 영국의 스톰 섀도(Storm Shadow), 미국의 에이태큼스(ATACMS) 같은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받았지만, 전쟁 대부분 동안 러시아군의 점령지와 크림반도를 향해서만 사용하도록 제한됐죠.
결국 우크라이나는 자체 개발 무기와 정보력을 활용해 러시아 군사시설과 정유 인프라를 공격해왔는데요. 이번에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순항미사일 플라밍고는 사거리 3000km에 달합니다. 공개된 미사일에는 479, 480 같은 번호가 새겨져 있어 우크라이나가 상당한 물량을 생산했음을 시사합니다.
젤렌스키는 앞서 플라밍고가 이미 전장에서 시험 운용됐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만약 이 순항미사일이 알려진 대로의 사거리를 갖고 있다면 모스크바는 충분히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다만 러시아 수도를 겨냥한 공격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서방의 정밀한 정보 지원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러우전쟁 #트럼프 #미사일
21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자신의 SNS에 “침략자의 나라를 공격하지 않고 전쟁에서 이기기는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하다. 훌륭한 수비를 가진 위대한 스포츠팀이 공격을 할 수 없도록 금지시킨 것과 같다”고 글을 남겼는데요. 이어 “부패하고 극도로 무능한 조 바이든은 우크라이나가 반격하지 못하게 하고 방어만 하게 했다. 그 결과가 어땠나?”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소를 겨냥한 장거리 타격 작전을 사실상 지지하는 것처럼 해석될 수 있는데요. 바이든 전 대통령은 갈등 격화와 국제 유가 급등을 우려해 줄곧 반대해 왔죠.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달에 걸쳐 러시아 정유소를 향해 드론 공습을 퍼붓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세 곳의 주요 정유소가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됐는데요. 2일 로스네프트 정유소를 시작으로 11일에는 사라토프, 14일에는 볼고그라드 정유소가 공격을 받았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들 정유소의 연간 정제 능력은 약 3천만 톤으로, 이는 2023년 기준 러시아 전체 생산량의 약 11%에 해당합니다.
정유소와 연료 수송망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잇단 드론 공습으로 러시아의 휘발유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A95 휘발유의 경우 톤당 가격은 82,300루블(약 143만원)로 이는 연초 대비 55%나 오른 수준이며, 8월 초 이후로만 8% 급등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일부 지역에서는 주유 불가 안내문이 붙은 주유소를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정도라고 전했습니다.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러시아 당국은 지난달 28일 모든 휘발유 수출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영국 텔레그래프는 트럼프의 이번 발언이 공교롭게도 우크라이나가 신형 순항미사일 ‘플라밍고(Flamingo)’를 공개한 날과 맞물린 점에 주목했는데요.
텔래그래프는 트럼프의 이번 메시지가 지난 7월 젤렌스키와의 통화를 연상케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당시 트럼프는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도 칠 수 있나”라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리고 이번에 다시 트럼프는 ‘러시아 본토 공격 없인 승리는 불가능하다’는 메시지 남겼죠.
우크라이나는 영국의 스톰 섀도(Storm Shadow), 미국의 에이태큼스(ATACMS) 같은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받았지만, 전쟁 대부분 동안 러시아군의 점령지와 크림반도를 향해서만 사용하도록 제한됐죠.
결국 우크라이나는 자체 개발 무기와 정보력을 활용해 러시아 군사시설과 정유 인프라를 공격해왔는데요. 이번에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순항미사일 플라밍고는 사거리 3000km에 달합니다. 공개된 미사일에는 479, 480 같은 번호가 새겨져 있어 우크라이나가 상당한 물량을 생산했음을 시사합니다.
젤렌스키는 앞서 플라밍고가 이미 전장에서 시험 운용됐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만약 이 순항미사일이 알려진 대로의 사거리를 갖고 있다면 모스크바는 충분히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다만 러시아 수도를 겨냥한 공격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서방의 정밀한 정보 지원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러우전쟁 #트럼프 #미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