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악명 높은 마약왕 ‘엘 멘초’ 사살…카르텔 대반격에 불타는 도시

(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멕시코군의 UH-60 블랙호크 헬기가 낮게 선회합니다. 기관총이 불을 뿜으며 지상을 향해 연속 사격을 가합니다. 도로 곳곳에서는 차량이 불타오르고,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총성이 이어지면서 도심은 순식간에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공포에 질린 시민들은 몸을 낮춘 채 대피하고, 상점들은 급히 문을 닫았습니다.

22일(현지시간) 멕시코군이 대규모 군사 작전을 벌여 악명 높은 마약 카르텔의 수장을 사살했습니다. 멕시코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작전은 자국 특수부대가 기획하고 실행했다”며 “미국이 정보를 제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구 약 2만 명의 할리스코주 타팔파에서 벌어진 대대적인 작전. 멕시코 공군 항공기와 국가방위군까지 투입되며 전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카르텔은 로켓 발사기를 포함한 각종 무기를 총동원하며 강하게 저항했습니다.

격렬한 총격전 끝에 멕시코군은 마침내 이번 작전의 목표인 마약 조직의 수장 ‘엘 멘초’를 체포하는 데 성공했고, 부상을 입은 그는 멕시코시티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습니다. 작전 과정에서 방위군 7명이 사망했고 3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 일명 ‘엘 멘초’는 2010년 결성된 마약 카르텔의 수장으로 국제 수배 대상이었던 거물급 인물입니다. 미국 국무부 부장관 크리스토퍼 랜도는 엘 멘초를 “가장 피비린내 나고 무자비한 마약왕 중 한 명”이라고 표현했는데요.

엘 멘초가 이끄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 CJNG(Jalisco New Generation Cartel)는 드론을 이용한 폭발물 투하, 지뢰 설치 등 무자비한 전술로 악명을 쌓았습니다. 로켓추진수류탄(RPG)으로 군 헬리콥터를 격추하는가 하면, 주 정부 관리 수십 명을 살해했습니다.

할리스코 카르텔은 미국 내 주요 마약 공급원으로 코카인, 메스암페타민, 펜타닐 등 합성 마약을 밀수하며 세를 키웠습니다. 미국은 엘 멘초 체포로 이어지는 정보에 최대 1천5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16억 원의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미 행정부는 이 조직이 펜타닐 밀매 외에도 갈취, 이주민 밀입국, 석유 및 광물 절도, 무기 거래에 관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엘 멘초의 사망으로 권력 공백을 둘러싼 세력 다툼 등 충돌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사망 직후 멕시코 전역에서 보복 공격이 잇따랐는데요. 카르텔 조직원들은 차량 방화와 도로 봉쇄를 벌이고, 보안 병력과 총격전을 벌이는 등 최소 13개 주에서 동시다발적인 폭력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엘 멘초의 사살로 멕시코 정부는 미국의 압박에서는 한 숨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멕시코에 마약 단속 강화를 주문하며, 필요할 경우 멕시코 영토 내 카르텔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는데요. 이번 작전은 그런 기조 속에서 이뤄진 조치로, 앞으로 양국 공조가 강화될지 주목됩니다.

#카르텔 #범죄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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