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군사 지원을 보내는 동시에 러시아에는 50일 안에 평화 합의가 없을 경우 러시아와 거래하는 국가들에 최대 100% 수준의 세컨더리 관세(제3국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마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 트럼프는 이날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는 “최고급 무기를 생산해 나토에 보낼 것”이라며 “패트리어트 시스템의 배터리까지 포함된 전체 구성 일부는 며칠 안에 도착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무기 체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방공 무기, 포탄을 비롯해 미사일도 포함된다고 언급했습니다. 미 매체 악시오스는 러시아 본토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도 포함된다고 보도했습니다. 1차 물량 규모만 약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의 기존 입장을 고려하면 이번 조치는 사실상 큰 전환점입니다. 트럼프는 그동안 전쟁 격화를 피하기 위해 방어용 무기만 우크라이나에 제한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죠.
영국 가디언은 “단순 계산으로 100억 달러를 초과하는 군사 지원은 러시아에 강력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이는 바이든 대통령 시절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670억 달러와 비교될 만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군사 지원은 유럽이 비용을 부담하고 미국이 무기를 생산해 넘기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인데요. 뤼터는 독일, 핀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등이 이번 계획에 동참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국가는 무기 공급을 서두르기 위해 자국의 재고를 먼저 우크라이나에 보내고, 이후 미국산으로 메울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회담에서 트럼프는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 방침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는 러시아가 50일 안에 평화 합의에 도달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하는 국가들, 중국, 인도 등에 대해 최대 100%의 세컨더리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세계 에너지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조치인데요.
미 상원에서는 이보다 더 강도 높은 ‘500% 세컨더리 관세’까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공화당이 이 제재안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으며 대통령에게 해당 제재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트럼프는 “꼭 필요하지는 않을 수 있다”며 모호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러시아는 오히려 반색하는 분위기입니다. 러시아 증시는 이날 2700포인트까지 급등했는데요. 한 밀리터리 블로거는 “트럼프는 일주일에 금요일이 일곱 번 있는 사람”이라는 러시아 속담을 인용해 “앞으로 50일 동안 몇 번이나 의견이 바뀔지 모른다”고 비꼬았습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푸틴은 최근 트럼프에게 우크라이나 동부에서의 대규모 군사작전을 완수하는 데 “60일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푸틴의 목표는 루한시크, 도네츠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현재 일부만 점령 중인 4개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는 것인데요.
트럼프가 제시한 50일 시한은 오히려 푸틴에게 공세를 밀어붙일 여지를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면서 전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러우전쟁 #트럼프 #우크라이나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마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 트럼프는 이날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는 “최고급 무기를 생산해 나토에 보낼 것”이라며 “패트리어트 시스템의 배터리까지 포함된 전체 구성 일부는 며칠 안에 도착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무기 체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방공 무기, 포탄을 비롯해 미사일도 포함된다고 언급했습니다. 미 매체 악시오스는 러시아 본토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도 포함된다고 보도했습니다. 1차 물량 규모만 약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의 기존 입장을 고려하면 이번 조치는 사실상 큰 전환점입니다. 트럼프는 그동안 전쟁 격화를 피하기 위해 방어용 무기만 우크라이나에 제한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죠.
영국 가디언은 “단순 계산으로 100억 달러를 초과하는 군사 지원은 러시아에 강력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이는 바이든 대통령 시절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670억 달러와 비교될 만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군사 지원은 유럽이 비용을 부담하고 미국이 무기를 생산해 넘기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인데요. 뤼터는 독일, 핀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등이 이번 계획에 동참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국가는 무기 공급을 서두르기 위해 자국의 재고를 먼저 우크라이나에 보내고, 이후 미국산으로 메울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회담에서 트럼프는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 방침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는 러시아가 50일 안에 평화 합의에 도달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하는 국가들, 중국, 인도 등에 대해 최대 100%의 세컨더리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세계 에너지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조치인데요.
미 상원에서는 이보다 더 강도 높은 ‘500% 세컨더리 관세’까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공화당이 이 제재안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으며 대통령에게 해당 제재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트럼프는 “꼭 필요하지는 않을 수 있다”며 모호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러시아는 오히려 반색하는 분위기입니다. 러시아 증시는 이날 2700포인트까지 급등했는데요. 한 밀리터리 블로거는 “트럼프는 일주일에 금요일이 일곱 번 있는 사람”이라는 러시아 속담을 인용해 “앞으로 50일 동안 몇 번이나 의견이 바뀔지 모른다”고 비꼬았습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푸틴은 최근 트럼프에게 우크라이나 동부에서의 대규모 군사작전을 완수하는 데 “60일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푸틴의 목표는 루한시크, 도네츠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현재 일부만 점령 중인 4개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는 것인데요.
트럼프가 제시한 50일 시한은 오히려 푸틴에게 공세를 밀어붙일 여지를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면서 전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러우전쟁 #트럼프 #우크라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