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차에 쾅!, 승객 수백 명 눈밭 탈출…러, 291명 태운 열차 향해 드론 공습

(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사람들이 열차 밖으로 허둥지둥 빠져나옵니다. 다급한 남자의 목소리와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어리둥절한 표정의 아기도 무사히 빠져나옵니다. 승객들은 짐을 챙겨들고 줄지어 눈밭으로 대피합니다. 날이 어두워졌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고, 연기는 계속해서 치솟습니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드론이 하르키우에서 운행 중이던 여객열차를 타격해 최소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습니다.

우크라이나 국영 철도회사 우크르잘리즈니차와 지역 당국에 따르면 공격받은 열차는 승객 291명을 태우고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와 접한 우크라이나 서부 국경에서 출발해 바르빈코베로 향하던 중이었는데요. 동쪽의 도네츠크 지역까지 이어지는 이 노선은 지역 주민들뿐 아니라 휴가를 오가는 군인들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르키우주 검찰청은 러시아가 열차를 향해 ‘게란-2’ 샤헤드 계열 드론 3대를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1대가 열차를 강타해 객차에 불이 붙었는데요. 해당 객차에는 18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머지 드론 2대는 열차 인근에서 폭발했습니다. 검찰은 현장에서 5명의 시신 조각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올렉시이 쿨레바 부총리는 “여객열차에 대한 공격은 민간인을 겨냥한 러시아의 명백한 테러 행위”라며 “군사적 목표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자신들이 저지르고 있는 일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살상 능력과 공포를 조성하는 능력을 현저히 키웠다”며 “그들은 테러를 고도화하는 데 투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러시아는 2022년 전면 침공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의 철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공격해 왔습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러시아는 민간 시설은 공격하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지만, 실제로는 철도, 에너지 시설, 주거 지역 등 우크라이나 전역의 민간 인프라를 반복적으로 타격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종전을 위한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3자 협상이 지난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렸지만, 러시아의 공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을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지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아직 해야 할 일이 상당히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영토를 러시아에 양도하는 데 동의할 경우에만 안보 보장을 제공하겠다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음 협상은 2월 1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러우전쟁 #드론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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