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은빈 최동현 기자 = 최수연 네이버(035420) 대표가 경북 경주에서 문을 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무대에 올라 한국형 인공지능(AI) 풀스택 구축 경험을 공유했다.
최 대표는 외부 의존 없이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를 직접 설계한 네이버의 기술력을 소개하며, 각국의 데이터와 기술 주권을 기반으로 하는 '소버린 AI' 구축 노력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28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 대표는 이날 APEC CEO 서밋 부대행사인 '퓨처테크 포럼: AI'에 참가했다. APEC CEO 서밋은 전날 조선과 방산 분야 '퓨처테크 포럼'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최 대표는 이날 '한국형 풀스택 AI 구축 경험과 산업 적용 교훈'을 주제로 발표를 맡았다. 네이버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중심으로 AI 모델·서비스·데이터를 통합한 풀스택 AI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최 대표는 "춘천과 세종을 비롯해 일본과 유럽으로 확장된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역량은 AI를 실시간 실험·서비스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며 "외부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를 직접 설계·운영하며 자립형 기술 기반을 쌓아 왔다"고 말했다.
국내 산업 현장에서 AI가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로 쓰이는 상황을 언급하며 '소버린 AI'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29일에는 CEO 서밋 본행사에 참석해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한 세금 인센티브 및 규제 완화'를 주제로 토론에 참여한다. 최 대표는 글로벌 IT 기업과 함께 AI 데이터센터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진다.
네이버는 자체 데이터센터 '각 춘천'과 '각 세종'을 기반으로 AI 학습용 인프라를 구축하고 AI 서비스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검색·지도·쇼핑 등 일상 서비스 전반에 AI를 탑재하는 '온 서비스 AI' 전략 역시 이 같은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다.
노상민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통합센터장은 27일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 기술 간담회를 열고 "분산에너지법에 따라 수도권 대신 지방으로 데이터센터를 옮기는데 (지방은) 인력과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지방으로 옮기려면 많은 투자가 필요하고, 규제가 늘어나서 어려운 점도 많다"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는 고전력·대규모 부지가 있어야 하는 만큼, 부지 규제와 전력 인허가 등에서 국내 기업의 제약이 상당한 상황이다. 최 대표는 서밋 토론에서 이 같은 규제·제약 완화를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APEC CEO 서밋 행사와 별개로 경주 황리단길을 찾아 지역 소상공인들도 만난다. 네이버가 APEC 정상회의 기간 진행하는 지역 상권 활성화 캠페인 '비로컬위크' 활동의 일환이다.
이번 캠페인은 25일 시작했으며 31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네이버 지도를 통해 황리단길의 식당, 카페, 공방 등 30여 곳의 지역 상점을 소개하는 캠페인으로, APEC 기간 경주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의 탐색과 경험을 돕는다.
최 대표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외국인 방문객들이 경주 고유의 문화와 특색을 더 많이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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