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오사AI, 8200억 규모 시리즈 D 투자유치…기업가치 3.8조

국민성장펀드 3700억 최대 투자…해외 투자자 약 1470억 참여
네이버·산은 재투자에 수은도 가세…양산·해외 고객 확보 투입

본문 이미지 - 퓨리오사AI NXT RNGD 서버(퓨리오사AI 제공)
퓨리오사AI NXT RNGD 서버(퓨리오사AI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퓨리오사AI가 8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의 글로벌 공급 확대에 나선다. 국내 기업과 클라우드 서비스에 도입한 2세대 제품의 생산을 늘리고, 브로드컴과 협력하는 3세대 제품 개발을 병행한다. 국내 상용화 경험을 발판으로 해외 AI 인프라 시장에서 고객 기반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퓨리오사AI는 8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투자 후 기업가치는 약 3조 8000억 원이다. 올해 1월 제시한 투자 유치 목표는 4500억~7500억 원이었지만 국내외 투자자들의 참여로 최종 규모가 확대됐다.

국민성장펀드는 3700억 원을 투자하며 이번 라운드의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전체 투자액의 약 45%다.

해외 투자자들의 참여 규모는 총 1억 1000만 달러(약 1470억 원)다. 미국 인피니텀, 시스코인베스트먼츠, 제리코캐피탈, 월드라인캐피탈, 싱가포르 QUDA캐피탈파트너스, 아부다비 네오포트홀딩 등이 합류했다. 단순 자금 조달을 넘어 반도체·컴퓨팅 인프라 분야의 투자 경험을 가진 자본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주주들의 후속 투자도 1700억 원에 달했다. 넥스트랜스가 480억 원, 산업은행이 300억 원을 추가 투자했다. 네이버와 DSC인베스트먼트, KDB캐피탈 등 시드 투자자 3곳도 참여했다.

확보한 자금은 2세대 AI 추론용 반도체 'RNGD'(레니게이드)의 생산·공급 역량 확충과 소프트웨어 생태계 강화, 차세대 제품 개발에 투입한다.

퓨리오사AI는 올해 1월 RNGD 양산을 시작한 뒤 실제 서비스 적용 범위를 넓혀 왔다. LG AI연구원과 기술 검증·상용화 협력을 진행했다. 삼성SDS는 RNGD 기반 서비스형 신경망처리장치(NPUaaS)를 출시했다. 고객이 반도체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클라우드에서 이용하는 방식이다.

업스테이지·다음과는 국산 반도체와 AI 모델, 서비스를 연결했다. RNGD에서 업스테이지의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구동해 다음의 'AI 요약'을 제공한다. 반도체 성능 검증을 넘어 이용자 대상 서비스에 적용한 사례다.

본문 이미지 - 퓨리오사AI·I ONX HPC·Velox 협력 스웨덴 15MW AI 데이터센터(퓨리오사AI 제공)
퓨리오사AI·I ONX HPC·Velox 협력 스웨덴 15MW AI 데이터센터(퓨리오사AI 제공)

해외에서는 스웨덴 스톡홀름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미국 AI 인프라 기업 I/ONX HPC, 데이터센터 개발·운영사 벨록스와 협력해 2027년 초 가동 예정인 1단계 시설에 RNGD 1800개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후 데이터센터 확장에 맞춰 총 8800개 이상을 순차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퓨리오사AI는 브로드컴과 대규모 AI 인프라 시장을 겨냥한 3세대 AI 가속기도 개발한다. 독자 컴퓨팅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성능과 전력 효율, 시스템 확장성을 높일 계획이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기술을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 본격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단계"라며 "RNGD의 글로벌 상용화와 차세대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고성능·고효율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AI 인프라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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