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오사AI, 칩 넘어 AI 인프라로…삼성SDS·LGU+ 타고 공급망 확대

레니게이드 기반 클라우드 상용화…기업 설치형 장비 공동 개발
싱가포르에 아태 고객지원 거점…8000억 최종 납입·추가계약 과제

본문 이미지 - 퓨리오사AI의 2세대 신경망처리장치(NPU) '레니게이드'(RNGD)를 기반으로 한 삼성SDS의 서비스형 NPU(NPUaaS)(삼성SDS 제공)
퓨리오사AI의 2세대 신경망처리장치(NPU) '레니게이드'(RNGD)를 기반으로 한 삼성SDS의 서비스형 NPU(NPUaaS)(삼성SDS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퓨리오사AI가 반도체 공급을 넘어 기업용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삼성SD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자사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접목하고 LG유플러스와 기업 내부 설치형 AI 장비를 개발한다. 싱가포르에는 아시아·태평양 고객 지원 거점을 마련했다.

칩 성능을 입증하는 데서 나아가 고객이 실제 업무에 NPU를 활용할 수 있는 운영 환경까지 지원하는 전략이다.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기술 지원을 결합해 기업용 AI 추론 시장에서 공급 기반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올해 7월 퓨리오사AI의 2세대 NPU '레니게이드'(RNGD) 기반 서비스형 NPU(NPUaaS)를 출시했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국산 NPU 기반 AI 연산 자원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고객의 칩 구매와 서버 구축을 전제로 하지 않는 공급 경로를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와는 기업 내부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소버린 AI 어플라이언스'를 개발한다. 양사는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6' 현장에서 AI 인프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소버린 AI 어플라이언스는 LG유플러스의 기업용 AI 플랫폼과 LG AI연구원의 AI 모델 '엑사원', 퓨리오사AI의 NPU를 통합한 일체형 장비다.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 사내에서 처리한다. 복잡한 서버 구성없이 전원과 네트워크를 연결하면 사용할 수 있는 완제품 형태를 지향한다.

LG유플러스는 사내 문서 검색·요약과 업무 자동화를 지원하는 운영 구조를 설계한다. 퓨리오사AI는 레니게이드를 기반으로 엑사원의 추론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공공·국방·의료·금융 등 외부 클라우드 활용에 제약이 있는 분야가 주요 적용 대상이다.

본문 이미지 - 퓨리오사AI 싱가포르 현지 법인 설립(퓨리오사AI 제공)
퓨리오사AI 싱가포르 현지 법인 설립(퓨리오사AI 제공)

해외에서는 고객 밀착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퓨리오사AI는 지난달 11일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발표했다. 현지 법인은 아시아·태평양 사업 개발과 영업, 기술 지원을 담당하며 애디슨 치 아시아·태평양 영업 부사장이 이끈다.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역내 기업·정부·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인프라 업체와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 인력도 늘려 고객의 초기 기술 검증부터 실제 상용 환경 구축까지 지원한다.

사업 확장을 뒷받침할 자금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정책브리핑을 통해 첨단전략산업기금 등이 참여하는 8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가 목표 달성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퓨리오사AI 측도 "8000억 원 라운드는 마무리 단계로 최종 납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라운드 참여자로는 시스코와 유암코, NH벤처투자,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이 거론됐다.

다만 대규모 자금 유치와 파트너십 구축을 실제 성과로 연결하려면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LG유플러스와의 협력은 아직 공동 개발 단계인 만큼 정식 구매 발주(PO)와 양산 공급계약으로 이어져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파트너의 서비스 확장과 구축형 장비의 실제 납품 실적이 향후 기업 가치를 증명할 잣대가 될 것"이라며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가 추가 NPU 도입으로 이어지는지, 공동 개발 장비가 공급계약으로 연결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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