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미국·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지면서 국제유가와 나프타(납사) 가격이 재차 오르고 있다. 원재료 가격에 민감한 건자재·페인트업계와 물류·택배업계의 원가 압박도 지속될 전망이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싱가포르 현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30일 기준 81.91달러(배럴당)로 전월 대비 약 20% 상승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3일 기준 배럴당 100달러 가까이 급등했고,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전장보다 약 6% 급등하며 배럴당 100.69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도 92.1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후 하향세지만, 여전히 연초보다 높은 수준이다.
나프타 가격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본 현물 기준 나프타 가격은 6월 미터톤(MT)당 708달러에서 7월 28일 기준 840달러로 18.6% 상승했다. 지난달 23일에는 1000달러 가까이 치솟는 등 연초보다 높은 수준이 유지되며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건자재·페인트업계는 유가 민감도가 특히 높다. 용제와 수지 등 석유화학 기반 원료 비중이 커 나프타 가격 반등이 곧바로 제조단가에 반영된다. 여기에 장기 도입 계약 구조와 선복, 운임, 보험료, 환율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그간 플라스틱 수지와 인테리어용 부자재, 각종 포장재 가격도 이미 오른 수준을 유지해 중소사업자들의 부담이 이어져 왔다.
물류비도 다시 들썩이고 있다. 글로벌 해상운임은 전체적으로 조정 국면에 들어갔지만 중동 노선과 원유선 운임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고, 7월 들어 중동 항로의 변동성도 다시 커졌다. 택배 업계도 연료비와 해상·육상 운송비 상승이 누적되면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원자재와 에너지 비용 비중이 높은 수출 중소 제조기업들도 하반기 고유가가 이어질 경우 경영 애로가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는 재고 활용과 고정비 감축으로 버텼지만 중동 리스크가 재점화하면서 원가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며 "원재료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단가 조정은 더딘 만큼 중동 리스크 장기화 여부가 하반기 수익성을 가를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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