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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대금 연동제, 반도체 산업 원재료 공급 돕는 '중요한 장치'죠"

중기부, 동행기업 1호 해성디에스, 협력사와 간담회 개최
오기웅 차관 "연동약정 체결 지원사업으로 확산 도울 것"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2024-06-07 16:45 송고 | 2024-06-07 16:46 최종수정
중기부가 7일 서울 강남구 해성디에스에서 '납품대금 연동제 우수 동행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중기부 제공)
중기부가 7일 서울 강남구 해성디에스에서 '납품대금 연동제 우수 동행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중기부 제공)

"해성디에스와는 1993년부터 거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납품대금 연동제가 없었으면 해성디에스가 독자적인 도금 기술인 'PPF'를 개발하긴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납품이 중요한 반도체 산업에서 납품대금 연동제는 '장기 납품'을 위해 필수적입니다."(해성디에스 협력사 대표)

경남 유일의 반도체 기업이자 '1호 동행기업' 해성디에스가 납품대금 연동제를 두고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장치'라는 의견을 내놨다.
해성디에스와 납품대금 연동 약정을 체결한 협력 중소기업들 역시 장기간 납품·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납품대금 연동제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중기부는 7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납품대금 연동제 1호 동행기업인 해성디에스에서 우수 동행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납품대금 연동제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연동제를 현장에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동행기업은 납품대금 연동제 본격 시행 전부터 선도적으로 연동제를 도입하는 기업을 말한다.
해성디에스는 고신뢰성 반도체 리드프레임과 'Package Substrate'를 생산하는 업체로 독자적인 PPF 도금 기술로 세계 리드프레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6700억 원이며 임직원 수는 1372억 원이다.

해성디에스는 납품대금 연동제 법제화 이전부터 자발적으로 협력사와 협의를 통해 니켈, 구리와 같은 원재료의 가격 변동을 납품단가에 반영해왔으며, 선제적으로 7개 협력사와 함께 연동 약정을 체결해 1호 동행기업이 됐다. 지난해 납품대금 연동 우수기업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해성디에스의 원부자재 연동 비율은 거래금액 기준으로 65% 이상이다. 지난해 연동발주건수는 432건, 거래금액으로는 1780억 원이다. 이 회사는 원재료 가격 변동폭이 큰 코로나 시기에는 약품류에 대해서도 단가 연동을 확대해 운영하며 상생을 실천했다.

중기부가 7일 서울 강남구 해성디에스에서 '납품대금 연동제 우수 동행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중기부 제공)
중기부가 7일 서울 강남구 해성디에스에서 '납품대금 연동제 우수 동행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중기부 제공)

조병학 해성디에스 대표는 "반도체 시장은 워낙 변동성이 높은 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납품대금 연동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자사와 협력사가 세계 시장에서 피해를 입게 된다"며 "자사는 (제도) 법제화 전부터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른 협력사 운영 리스크를 나누고자 귀금속, 구리, 니켈 등 소재가 포함된 품목에 대해서는 가격 변동에 연동해서 거래를 해왔다"고 말했다.

해성디에스와 납품대금 연동 계약을 맺은 협력업체들은 납품대금 연동제가 "기간산업의 원재료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중요한 장치"라고 입을 모았다.

해성디에스에 팔라듐 등 원소재를 납품하는 신풍금속주식회사 이승환 대표는 "해성디에스와 1993년부터 거래를 이어오고 있는데 납품대금 연동제가 있었기에 팔라듐 납품이 가능했다"며 "처음 거래를 시작할 때는 팔라듐 가격이 80~90달러였으나 이후 3000달러까지도 올라간 적이 있다. 이렇게 가격 변동성이 큰 재료를 고정된 가격으로 납품할 회사가 있겠냐. 납품대금 연동제는 반도체 산업 납품에 반드시 적용돼야 한다. 그래야 장기적으로 거래 관계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혁석 엠케이켐앤텍 대표 역시 "자사의 경우 해성디에스와의 거래가 있기에 유지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해성디에스가 납품대금 연동제 계약을 맺어줬기 때문에 부재료나 원재료 등을 납품할 것들의 재고 확보가 용이하다. 무한한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런 장점을 가진 납품대금 연동제가 더 널리 확산되지 못하는 이유로는 인지도 부족을 꼽았다.

유재형 오알켐 부사장은 "협력업체에 '납품대금 연동제를 적용 해줄테니 (원가 등) 자료를 달라'고 요청을 하면 공개를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며 "좋은 제도인데 잘 모르다 보니 원가 공개 등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향후 2차, 3차 협력업체까지 납품대금 연동제를 확산하기 위해 중기부에 홍보활동 강화 등을 주문했다.

권혁석 대표는 "우리야 전부터 (납품대금 연동제를) 알고 진행하고 있는데 아직 3, 4차 (협력)기업들은 아직 모르는 곳도 많다"며 "정부가 선도적으로 나서 실시하는 정책적인 부분이 현장 전반에 스며들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유재형 부사장은 "우리부터도 상위 고객사에 (납품대금 연동제 도입을) 제안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다'며 "해성디에스와 같은 상위 협력사에 '납품대금 연동제를 왜 도입하지 않는지'를 물어봐야겠다"며 확산을 약속했다.

중기부는 올해 규모를 대폭 늘린 '연동약정 체결 지원사업'을 바탕으로 제도 확산을 돕겠다고 했다.

중기부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은 올해 연동약정 체결 제원사업 대상을 지난해 50여 개에서 올해 1000개로 늘렸다. 주요 원재료 여부 확인 및 제도 교육 등이 주요 내용이다.

오기웅 차관은 "와서 들어보니 납품대금 연동제가 협력사 입장에서는 품질 확보, 지속 경영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제도다. 일방적 수혜가 아닌 원-윈 관계를 위한 제도를 더 많이 알려야겠다"며 "확산을 위해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하고 약정 체결 지원사업 확대 등 강화된 현장 지원을 통해 제도를 현장에 안착시키겠다”고 밝혔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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