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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에도 인간이 개입한다…'이상기후'도 잡을까[미래on]

전세계서 연구중…인접국가 기상재해로 발전할 우려도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24-06-04 05:30 송고 | 2024-06-04 08:47 최종수정
편집자주 기술·사회·산업·문화 전반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산업·문화 혁신과 사회·인구 구조 변화 등 여러 요인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현상이다. 다가오는 시대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려면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가늠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뉴스1은 세상 곳곳에서 감지되는 변화를 살펴보고 어떤 식으로 바뀌는지 '미래on'을 통해 다각도로 살펴본다.
지난달 3일 강원 양양국제공항 계류장에 세워진 제1호 기상항공기 '나라' 날개에 아이오딘화은(요오드화은)을 원료로 하는 인공강우 구름 씨앗 발생기가 부착돼 있다. © 뉴스1
지난달 3일 강원 양양국제공항 계류장에 세워진 제1호 기상항공기 '나라' 날개에 아이오딘화은(요오드화은)을 원료로 하는 인공강우 구름 씨앗 발생기가 부착돼 있다. © 뉴스1

만화 '원피스'에는 '댄스 파우더'라는 가루가 나온다. 이 가루는 비가 좀처럼 내리지 않는 어느 나라의 연구자가 개발한 것으로, 이를 이용해 안개 상태의 연기를 일으켜 하늘로 날려 보내면 인공적으로 비가 내리게 된다. 

비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기뻐서 춤을 추게 만든다는 의미에서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국내에서도 이같이 비를 내리게 할 인공강우 연구가 60여년 간 계속돼 왔지만,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 과정에서 지상실험에서 기상항공기를 활용한 항공실험까지 확대됐다. 이를 위해 무인항공기(드론)도 활용한다. 드론은 한 번에 20~40분씩 하늘을 날며 구름 씨앗을 뿌린다.

구름씨에 주변의 수분 알갱이가 달라붙어 물방울이 되고, 이 물방울이 점점 무거워지면서 땅으로 떨어져 비 또는 눈이 된다. 구름에 응결핵을 더해 비가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식이다.
이같은 인공강우를 통한 최근 3년 평균 증우량(늘어난 비의 양)은 1.3㎜ 수준으로 집계됐다.

물론 아직 상용화까지 갈 길은 멀지만 인공강우 실험으로 실제 비나 눈이 온 것으로 확인된 비율은 2020년 65%에서 2023년 86%까지 오른 상태다.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가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인공강우 연구는 계속될 전망이다.

실제 우리나라 외에도 전 세계 수십 개국에서도 인공강우 관련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수나 농업용수 활용, 우박 및 미세먼지 억제 등을 위해서다.

코앞에 닥친 이상기후도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다만 인공강우는 수증기를 포함한 적절한 구름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 인간이 날씨에 인위적으로 개입하게 될 경우 부작용도 우려된다.

김병곤 강릉원주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는 지난해 12월 '기상기술정책'에서 "일본에서는 위험기상의 제어 및 조절을 목적으로 하는 야심찬 기상조절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라며 "향후 30년 동안 일본에서 이러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꾸준히 수행된다면 일본에서 완화한 기상현상이 인접국가인 한반도에 부작용으로 증폭되면서 기상재해로 발전할 수 있다"고 짚기도 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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