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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연구팀, 면역 B세포 이용해 HIV 항체 개발

'3BNC117'…길리어드 등도 개발 중

(바이오센추리=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2-06-13 16:35 송고 | 2022-06-13 16:47 최종수정
유전자 가위 모식도. /뉴스1 © News1
유전자 가위 모식도. /뉴스1 © News1

이스라엘 연구팀이 체내 면역세포 유전자를 조작해 만든 항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항체를 동물시험을 통해 효과를 확인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교 연구팀이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Cas9)를 이용해 생체 내(in vivo)에서 면역세포인 B세포를 조작해 항 HIV 항체를 생산했으며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9일 국제학술지 '네이처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에 게재됐다고 미국 바이오센추리가 13일 보도했다.
바이오센추리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두 개의 아데노부속 바이러스(AAV) 벡터를 이용해 B세포를 편집한 뒤, 만들어진 HIV 중화항체 '3BNC117'을 동물시험에 적용했다.

연구팀이 생쥐를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편집된 B세포는 액 1밀리리터(ml)당 최대 6.8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그램)의 중화항체를 분비했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은 특정 DNA 서열을 원하는 위치에 넣기 위해 DNA 이중가닥을 잘라 원하는 위치에 붙이는 기술이다. 현재 크리스퍼 기술을 활용해 카티(CAR-T) 치료제 등 다양한 의료 및 생명과학 분야로의 활용을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연구팀은 이번 B세포 조작을 통해 향후 HIV 등 감염질환에 대한 항체뿐 아니라 암이나 자가면역질환 등 비감염성질환 치료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해당 기술은 1회 치료 이후에도 항체가 지속해서 발현할 수 있다. 연구팀은 24주 동안 해당 항체의 다회 접종 여부를 연구 중이다.

3BNC117은 HIV가 우리 몸의 면역세포인 CD4에 결합하는 것을 억제해 HIV 감염 후 바이러스 수치를 줄일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바이오센추리는 텔아비브대학교 연구팀 외에도 현재 미국 록펠러대학교 연구팀과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 또한 3BNC117 중화항체를 이용한 HIV 치료·예방제 임상2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바이오센추리에 따르면 현재 HIV 항체 개발을 위해 전임상에서 임상2상 단계 연구 최소 6건이 진행 중이다.

한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바이오벤처인 워킹피시 테라퓨틱스는 지난 2019년부터 B세포를 이용해 암치료를 위한 면역요법을 개발 중이다. 해당 기업은 생체 내 B세포를 조작해 B세포에서 항암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일종의 공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구 중이다.

워킹피시 측은 바이오센추리에 B세포를 전통적인 방식을 이용해 조작하는 것은 어렵기로 악명이 높다며, B세포 조작을 위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단의 배너를 누르시면 바이오센추리 (BioCentury)기사 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뉴스1 홈페이지 기사에 적용)
◇상단의 배너를 누르시면 바이오센추리 (BioCentury)기사 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뉴스1 홈페이지 기사에 적용)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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