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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14명 채운 尹대통령, 임명 미뤄둔 정호영 '결단' 임박

자녀 의대 편입학 특혜 논란 정 후보자, 여론 싸늘…여당도 '반대' 입장
'재송부' 후보자 중 임명 안 한 유일한 후보…내주 한동훈·김현숙 임명할 듯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22-05-14 06:00 송고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회견장에 모인 출입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회견장에 모인 출입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내각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자녀의 의대 편입학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를 어떻게 결단할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체 18개 부처 중 14개 부처 장관 임명을 완료했다.

남은 부처는 △법무부(한동훈) △보건복지부(정호영) △여성가족부(김현숙) △교육부인데, 윤 대통령과 여권의 최대 고민은 정호영 후보자다.

정 후보자는 국회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고, 윤 대통령이 재송부를 요청해 임명을 강행할 뜻을 내비친 후보자 중 유일하게 임명이 되지 않고 있는 후보자다.

윤 대통령은 전날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오는 16일까지 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16일까지 재송부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윤 대통령은 다음날인 17일 한 후보자를 장관에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이 재송부를 요청하며 사실상 임명 강행 의사를 드러낸 것은 우호적인 여론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여론조사 전문기업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전날(13일 오전) 발표한 결과 한 후보자 지명이 '적합하다'는 응답은 44%, '적합하지 않다'는 응답은 36%로 나타났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

실제 지난 9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자는 민주당 의원들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오히려 실력이 검증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최강욱·김남국·이수진 민주당 의원들이 자료 해석을 잘못하는 등 해프닝까지 일으키며 한 후보자 임명에 길을 터줬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공동취재) 2022.5.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공동취재) 2022.5.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반면 정호영 후보자는 여론이 좋지 않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정 후보자의 임명에 대해 응답자의 24%만이 '적합하다'고 답한 반면, '적합하지 않다'라는 의견은 45%로 크게 높았다.

여기에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도 사실상 임명 반대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오후 용산 청사에서 윤 대통령과 1시간30여분간 비공개 회동을 진행하면서 논란이 되는 인사들에 대한 거취를 결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실명'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진 않았지만 양측에 따르면 대통령비서실 김성회·윤재순 비서관과 함께 정 후보자도 염두에 뒀단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도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여론조사에서 함께 발표된 한동훈·정호영 두 후보자에 대해 다른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권 관계자는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지난 3일 진행됐고 보고서 재송부도 요청했는데 아직까지 임명을 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철회라고 봐야 한다"며 "2주 정도 남은 지방선거를 고려하더라도 임명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보고서 채택이 되지 않는 김현숙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재송부 요청도 곧 진행될 것으로 보여, 내주에는 전체 18개 부처 중 16개 부처 장관이 임명될 것이란 관측이다.

여권은 정 후보자 외에 '공석'인 교육부 장관 인선까지 고려할 때 온전한 내각 구성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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