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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까지 장착한 조규성'…지금 벤투호에게 이보다 반가운 선물은 없다

황의조 외 마땅치 않았던 원톱 새 옵션으로
아이슬란드 대파한 벤투호, 21일 몰도바와 평가전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2-01-17 11:09 송고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조규성이 15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이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친선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2.1.15/뉴스1

국가대표팀 신예 공격수 조규성(24·김천)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회 잡은 최종예선을 통해 매 경기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신년벽두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선 A매치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현재 벤투호의 핵심 스트라이커는 황의조(30·보르도)다. 프랑스 리그1에서도 준수한 결정력을 보이고 있을만큼 경쟁력 있는 공격수다. 하지만 황의조 1명 만으로 월드컵을 치르는 것은 선수 본인이나 팀이나 부담스럽다. 추가적인 원톱 자원이 꼭 필요했는데, 그래서 점점 더 자신감이 올라오는 조규성은 퍽 반갑다.

조규성은 15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아이슬란드의 친선전에서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 전반 15분 만에 A매치 데뷔골을 넣는 등 맹활약했다. 조규성의 선제골과 좋은 연계를 앞세운 한국은 5-1 대승을 거뒀다.

지난 몇 년 동안 국가대표팀 부동의 원톱은 황의조였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입지를 굳힌 황의조는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래 치른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최종예선에서 늘 주전 공격수였다. 황의조는 긴 시간 꾸준히 제 몫을 다하며 점점 더 많은 신뢰를 받아왔다.

한 선수의 입지와 존재감이 워낙 커서일까. 역설적으로 이 기간 내 다른 공격수들은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황의조가 건재한 덕분에 백업 공격수가 기회를 받을 일도 없었다. 그만큼 황의조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고 황의조의 활약이 좋았다.

하지만 황의조가 항상 건강하게 펄펄 날기를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떠올리기 싫은 상상에 그칠 것도 아니다. 소속 팀과 국가대표팀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황의조는 최근 들어서만 두 차례나 부상을 당하는 등 실제로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황의조가 결장하는 일이 없다 하더라도, 다양한 공격 옵션을 위해 추가적 원톱 자원은 꼭 필요했다. 그래서 하루가 다르게 자신감이 올라오는 조규성의 존재는 더욱 의미가 크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조규성, 김진수가 11일 터키 안탈리아 코넬리아 다이아몬드 필드에서 전지 훈련을 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2022.1.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언급했듯 조규성은 최종예선 4경기에 출전해 가능성과 희망을 확인했다. 하지만 무언가 부족했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라면 꼭 갖고 있어야 할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줬다. 패기를 앞세워 당찬 움직임을 보여줬으나 황의조와 견주면 '골을 넣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떨어졌다. 

만약 포인트 없이 그저 열심히만 뛰는 기간이 늘어났다면 동료의 신뢰도, 스스로의 자신감도 더 떨어질 수 있었다. 그래서 지난 아이슬란드전에서의 득점포가 또 반갑다. 

새해 첫 경기에서 조규성은 당당히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출전해 불과 15분 만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마무리, A매치 마수걸이골을 뽑아냈다. 가능성 뿐아니라 실전에서 결실을 가져다줄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낸 순간이다. 

부담을 덜어내서일까. 득점 후 조규성의 몸놀림은 더 가벼워졌고 보다 과감한 도전과 정교한 연계 플레이로 공격의 질을 높였다. 잠재력이 자신감을 만나 폭발한 모습이었다. 

경기 종료 후 조규성은 "지금 모습 그대로 앞에서 열심히 뛰어주고 싸워주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좋은 경기력을 통해 몰도바전(21일)도 승리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앞으로 더 발전된 모습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자신감까지 장착한 조규성. 또 다른 원톱 자원이 절실했던 벤투호에게 이보다 더 반가운 선물은 없다.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경기에서 조규성이 돌파하고 있다. 2021.11.11/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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