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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얻은 尹 '최대계파' 부상…지지율 반등 호기, 검증 집안싸움 부담

입당 불확실성 제거 '제1야당 주자' 안정감…103명 중 40명 지지
홍준표·유승민 등 당내 견제 본격화…벌써 "철저한 도덕성 검증"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유새슬 기자 | 2021-07-30 14:59 송고 | 2021-07-30 15:35 최종수정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방문해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2021.7.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면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판도는 전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우선 야권 대권주자 중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으로 든든한 울타리를 얻게 됐다. 이로 인해 최근 주춤했던 지지율도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이 '대구 민란' 논란, 네거티브성 공격이 쏟아졌을 때 공식 대응을 자제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을 비롯한 여권에서 비판을 쏟아냈지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당 밖 주자이기 때문에 특별히 할 얘기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여러 명이 윤석열 캠프에 합류했을 때도 당 지도부에서는 '징계 검토'라는 강경한 대응이 나올 정도로 당밖 주자를 돕는 것에 대한 경계심이 컸다. 

이준석 대표가 정진석·권성동 의원 등 친윤계 중진들의 윤 전 총장 옹호 기류에 '계파적 집단행동'을 거론하며 불편한 내색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제 한 식구가 된 만큼 당내 친윤계 인사들의 지지 활동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미 앞서 국민의힘 의원 40명이 지난 26일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하며 사실상의 '지지 선언'을 했다. 입당하는 순간 지도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든든한 지원군으로 윤 전 총장 옆에 설 인사들이다.

이들은 당시 성명에서 "현 집권 세력의 무책임한 네거티브 공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그들의 끊임없는 정치 공작 시도에 맞서 우리 주자를 보호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 외에도 입당 이벤트를 거치면서 추가 세결집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 의원 103명 중 절반에 육박하는 사실상의 최대 계파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이 메시지나 정책 공약 측면에서 국민의힘과 보폭을 맞추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거치면서 중도와 청년층 지지세를 업은 국민의힘 기조와 자연스럽게 동조화하면서 제1야당 유력 대권주자로서의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불확실성 제거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안정감을 줌으로써 지지율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입당 후 기자간담회에서 "조금 더 효율적으로 열심히 일하려면 더는 국민이 계속 질문하는 입당 시기 등의 논란을 종식하고 더 일할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며 불확실성 제거가 주된 배경이었음을 강조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윤 전 총장은 결국 당 지지층을 기본으로 가져가면서도 아직 국민의힘이 주류 지지층으로 포섭하지 못한 중도층으로까지 세력을 넓힐 여지도 있다. 지난 25일 윤 전 총장의 캠프 '국민캠프'에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처럼 다양한 세력이 합류했다. 

윤 전 총장은 "입당에 대해 섭섭하고 서운하게 생각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당적을 가지고서 노력을 하겠다"며 "넓은 지지를 받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외연 확장 의지를 밝혔다.

다만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경선판에 올라오게 됨에 따라 국민의힘 대권주자들간의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점은, 그가 직면할 도전이다. 이 과정에서 갈등이 과열되고, 네거티브 공방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준석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간담회에서 경선 후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홍준표, 유승민, 박진, 김태호, 원희룡, 이 대표, 최재형, 안상수, 윤희숙, 하태경, 장기표, 황교안 후보.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예비경선 1차 컷오프의 경우 국민여론조사 100%를 통해 결정하기로 확정했다. 이를 토대로 오는 9월 15일 1차 컷오프를 통과할 8명을 압축한다. 2021.7.2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야권 대권주자 1위인 윤 전 총장은 모든 기존 당내 주자들에게 '목표물'이 될 공산이 크다.

일찌감치 '윤석열 저격수'로 날선 공세를 펴온 홍준표 의원은 지난 28일 "수신제가도 못 한 사람이 치국평천하를 하겠다는 것은 지나가는 소도 웃을 일"이라며 윤 전 총장 부인 등의 신상을 둘러싼 의혹을 겨냥하기도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29일) 처음 열린 대선경선 후보 간담회에서 "반문, 정권심판만 갖고는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유 전 의원은 후보 도덕성 검증을 위한 당 검증위원회를 만들었던 2007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경선을 거론하며 "경선을 뜨겁게, 치열하게, 투명하게, 공정하게 진행했고 그래서 본선에서 이기는 게 굉장히 쉬웠다"고 말해 '철저한 도덕성 검증'을 요청했다.

김태호 의원은 "우리가 망한 경험이 있다. 특정 후보 중심으로 이합집산하면 오합지졸이 된다"고 친윤계를 견제하는 듯한 견해를 나타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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