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연예 > 연예가화제

김유진 PD 응급실 이송 직전 쓴 글 '전문', 친언니가 공개…"억울하다"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0-05-04 17:01 송고 | 2020-05-04 17:10 최종수정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 뉴스1
이원일 셰프의 예비신부인 김유진 프리랜서 PD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김 PD가 자신의 SNS에 남긴 글이 공개됐다.

김유진 PD의 친언니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새벽 유진이가 마지막으로 올렸던 글의 캡처본을 친척 분께 받아 재첨부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김유진 PD가 작성했던 글의 캡처본을 외부에 공개했다. 

해당 글에서 김 PD는 "제가 손이 너무 떨려서 마지막 저의 이야기를 손으로 적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며 "저는 이제 곧 이 세상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될 것 같습니다. 그 전에 저의 못다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라고 얘기했다.

김 PD는 "제가 사과문을 두 차례나 올리고 나서 이렇게 해명을 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저에 관한 글이 올라온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처음 저에 대한 집단폭행 가해자라는 글이 올라왔을 때 해명문을 올리고 싶었으나 저의 예비 신랑인 이원일 셰프가 저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었고, 이유를 막론하고 학창시절 저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친구들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에 사과문을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지어 피해자라고 주장하시는 분이 다른 이의 행동을 저에게 뒤집어 씌웠을 때에 해당 가해자에게 연락이 와서 발을 빼려는 모습을 보였어도 친구라고 생각하고 저는 그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김 PD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요구에 죄 없는 이원일 셰프까지 저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다시 한 번 사과문을 올렸다"라며 "이원일 셰프가 하지 않은 일로 자필 사과문을 올릴 때, 제 마음은 부모님과 예비 시부모님께 죄스러운 마음을 억누른 채 한 글자씩 자필 사과문을 올렸고 억울한 마음을 억누르고 있을 때에는 죽고싶은 심정이었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김 PD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글을 쓴 친구는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있다고 하지만 뒤에서는 국내에 있는 지인을 통해서 제가 올리지 않은 네이트 판 글을 내리라고 저에게 지속적으로 협박 문자와 전화를 걸어왔다"라고 전했다. 또한 "제가 처음부터 모든 것을 밝혔다면 여러분들께서 믿어주셨을까요? 제가 모든 것을 밝힌다면 이원일 셰프에게 저라는 꼬리표가 사라질까요? 이원일 셰프에게 제가 왜 죽지 않냐고 DM을 보낸 분들께서도 믿어주셨을까요?"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김 PD는 "다만 제가 바라는 것은 저의 억울함을 풀어 이원일 셰프 그리고 저희 두 사람의 가족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길 바라는 것 뿐이다"라고 억울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김유진 PD는 지난달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글을 통해 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졌고, 이원일 셰프와 함께 출연 중이던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도 자진 하차했다. 김유진 PD와 이원일 셰프는 두 차례에 걸쳐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한 한 네티즌의 계속되는 폭로로 비난 여론이 지속된 바 있다. 결국 김 PD는 이날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병원에 이송됐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엔 의식이 명료하지 않은 상태로, 현재 그는 일반병동에 입원해 있다.

다음은 김유진 PD 인스타그램 글 전문.

마지막 인사.

안녕하세요. 김유진입니다.

제가 손이 너무 떨려서 마지막 저의 이야기를 손으로 적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키보드라는 것이 이렇게 편리하고 간편합니다. 간편하기도 하겠지만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섭기도 한 물건이겠지요. 저는 이제 곧 이 세상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될 것 같습니다. 그 전에 저의 못다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일개 프리랜서 피디가 이러한 글을 남기는 것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저에 관해 불미스러운 이야기로 불쾌한 소식을 전해드려 죄송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과문을 두 차례나 올리고 나서 이렇게 해명을 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저에 관한 글이 올라온 내용은 사실이 아닙니다. 처음 저에 대한 집단폭행 가해자라는 글이 올라왔을 때 해명문을 올리고 싶었으나 저의 예비 신랑인 이원일 셰프가 저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었고, 이유를 막론하고 학창시절 저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친구들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심지어 피해자라고 주장하시는 분이 다른 이의 행동을 저에게 뒤집어 씌웠을 때에 해당 가해자에게 연락이 와서 발을 빼려는 모습을 보였어도 친구라고 생각하고 저는 그 사실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 친구가 저에게 '내가 너에게 칼을 꽂을 수 없고 사실이 거짓인데도 내버려 둘 수가 없다'라고 말한 사실과 글을 올린 친구와 제보를 했다는 친구, 그리고 셋이 공모자였다는 이야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알고지낸 친구였고 오랜시간 연락을 하지 못했어도 친구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요구에 죄 없는 이원일 셰프까지 저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다시 한 번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이원일 셰프가 하지 않은 일로 자필 사과문을 올릴 때, 제 마음은 부모님과 예비 시부모님께 죄스러운 마음을 억누른 채 한 글자씩 자필 사과문을 올렸고 억울한 마음을 억누르고 있을 때에는 죽고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세상 어느 누가 부모님의 가슴에 피멍을 들게 할까요.

이원일 셰프와 행복해지고 싶었습니다. 매사 올바르고 정직하고 바르게 살아왔던 이원일 셰프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저를 선택해 주었을 때, 정말 죽고싶고 괴로운 마음이었습니다. 저라는 오점 하나를 평생 짊어지고 갔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잘못된 생각을 하지 않게 잡아주었으니까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글을 쓴 친구는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있다고 하지만 뒤에서는 국내에 있는 지인을 통해서 제가 올리지 않은 네이트 판 글을 내리라고 저에게 지속적으로 협박 문자와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만일 그 글이 사실이 아니라면 고소를 하면 될 것이지 왜 저에게 협박전화 또는 이원일 셰프의 소속사, 사업장까지 찾아가고 연락을 했을까요?

제가 처음부터 모든 것을 밝혔다면 여러분들께서 믿어주셨을까요? 제가 모든 것을 밝힌다면 이원일 셰프에게 저라는 꼬리표가 사라질까요? 이원일 셰프에게 제가 왜 죽지 않냐고 DM을 보낸 분들께서도 믿어주셨을까요?

길지도 짧지도 않게 6년을 방송 바닥에 있었던 저는 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 지 알고 있습니다. 그저 제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며 다 안고가는 것이 최선이겠지요. 제가 바라는 것은 단 한 가지입니다. 더 이상 저로 인해 이원일 셰프에게 돌을 던지지 말아주세요. 저는 억울한 이 모든 것을 안고 사라지겠습니다. 집에 앉아서 키보드 하나로 모든 것을 판단하시는 모든 분들께 이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부디 개인적인 생각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지 말아주세요. 악의적으로 마음을 먹으면 행할 수 없는 악행이 없습니다. 제가 모든 것을 안고 가겠습니다.

다만 제가 바라는 것은 저의 억울함을 풀어 이원일 셰프 그리고 저희 두 사람의 가족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길 바라는 것 뿐입니다. 또한 저에게 연락을 주셨던 많은 분들께 일일이 답을 드리지 못하고 떠나는 저를 용서해 주세요. 저를 믿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연락을 드리고 싶었지만 급히 떠나야 했기에 죄송한 마음을 안고 갑니다. 이 일로 인해 피해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도 죄송한 마음입니다.

2020년 5월4일. 김유진 올림.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hyun@news1.kr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