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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표소 대화도 금물"…투표 때 '마스크·손소독제·2m' 삼위일체로

"맨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말아야"

(서울=뉴스1) 최현만 기자 | 2020-04-02 13:44 송고 | 2020-04-02 14:18 최종수정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13일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계기가 되지 않게 신경써야 한다는 우려와 당부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갈 때 개인방역에 철저히 신경쓰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투표할 수 있게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일 중요한 건 계속해서 기본으로 강조돼온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사용이다.

김우주 고려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투표소에 오는 시민들은 마스크를 쓰고 손소독을 꼭 해야 한다"며 "번거롭고 불편하겠지만 방역절차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투표를 하러 올 때는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며 "대화도 자제하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아예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투표소에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선거 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인원을 분산시키는 게 좋았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정부가 과밀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는 "2m씩 떨어져서 기다릴 수 있게 바닥에 표시를 해놓거나 전광판 등으로 투표까지 몇 분이 걸린다고 안내해 사람들을 분산시키는게 필요하다"며 "예약제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천 교수는 "투표하러 온 사람들이 최소한 1m 이상의 간격을 두어야 하고, 줄을 서는 과정에서 혹여 사람들이 마주보고 있지 않도록 안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분 확인이나 기표 과정에서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러 사람의 손길이 한곳에 닿기 때문이다.

천 교수는 "시민들이 기표소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모두 손세정제를 이용해서 손소독을 하고 20초 이상 손을 꼼꼼히 비비도록 지도해야 한다"며 "투표 후 손을 씻기 전에는 눈, 코, 입을 절대 만지지 않게 안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교수도 "주민등록증으로 본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도 직접 접촉이 없게 해야 한다"며 "건강상태가 확인된 사람들만 투표관리요원을 할 수 있도록 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 보도자료를 내고 "모든 투표소의 방역과 소독을 철저히 하고, 거소투표기간 이후 확진판정을 받은 유권자를 위한 특별 사전투표소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투표 당일 투표소 입구에서는 발열체크를 하고, 이상이 있는 유권자를 위해서는 임시 기표소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chm646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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