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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안해서"…룸메이트 2개월간 폭행·살해한 여성 4명 구속(종합)

'인터넷 채팅사이트' 통해 만나, 2명은 자매사이
주먹은 물론 조립식 행거봉으로 돌아가며 때리기도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2018-07-29 20:59 송고 | 2018-07-30 04:33 최종수정
지난 27일 경북 구미경찰서로 압송되는 구미 빌라 여성 살해 피의자들© News1
지난 27일 경북 구미경찰서로 압송되는 구미 빌라 여성 살해 피의자들© News1

경북 구미경찰서는 29일 원룸에서 함께 살던 여성을 마구 때려 살해한 혐의(상해치사)로 A씨(24·여) 등 4명을 구속했다.

A씨 등은 지난 24일 구미시 인의동의 한 원룸에서 B씨(22·여)가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뒤 이불을 덮어놓고 달아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는 20대 초반 여성 3명과 여고생(16) 1명으로 여고생과 20대 1명은 자매사이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최근 2개월간 B씨와 함께 살면서 금전문제와 의견대립 등으로 갈등을 빚어온 가운데 B씨가 같이 살면서 청소와 설거지를 잘 하지 않자 지속적인 폭행을 일삼았고 B씨가 반항이나 저항이 없자 폭행 강도가 점점 심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 1명은 B씨에게 돈을 빌려줬지만 돌려받지 못한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 4명은 숨진 B씨를 주먹은 물론 조립식 행거 봉으로 돌아가며 때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지난 24일 폭행으로 B씨가 숨지자 대전으로 달아났고 그 중 1명이 지난 27일 범행사실을 들은 어머니의 설득으로 대전 동부경찰서에 자수했고, 구미경찰서는 이들의 신원을 확인해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각자 다른 지역에서 살았으나 인터넷 채팅사이트와 아는 친구 소개로 올해 2월부터 구미에서 같이 생활했다.

이들 중 직장을 다닌 1명이 주도적으로 생활비를 부담하고 나머지 4명은 일정한 직업없이 식당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B씨의 사인을 명확히 가리는 한편 A씨 등을 상대로 범행 후 행적 등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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