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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외유 김학철 충북도의원 "국민이 레밍같다" 막말

김학철 의원 “레밍같다” 주민들 “돌아오지 마” 부글부글
김양희 도의회 의장 "연수 일정중단"…진통끝에 전원 귀국

(충북ㆍ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2017-07-20 09:25 송고 | 2017-07-20 09:30 최종수정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막말을 해 논란이 된 김학철 충북도의원. © News1

최악의 물난리를 외면하고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 전국적인 공분을 산 충북도의원이 이번에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 여론을 빗대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게 화근이 됐다.

KBS 청주방송총국은 19일 자유한국당 김학철(충주1) 도의원이 비판여론과 관련 "무슨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만만한 게 도의원입니까. 지방의원이 무소불위 권력을 가진 국회의원처럼 그런 집단도 아니고”라며 불편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레밍(lemming)은 '집단 자살 나그네쥐'로 알려진 들쥐를 말한다.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절벽밑으로 떨어져 죽는 습성이 있다.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매체는 김 의원이 “힘없는 도의원들한테 너무 한다. 수해가 나지 않은 지역구 의원도 있고, 수해 지역구 의원(박봉순) 또한 미리 현장을 다 둘러보고 왔다. 지금은 거의 전쟁이 난 것처럼 우리를 공격한다. 돌아가 얼마나 심각한지 돌아볼 것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16일 오전 충북 청주에 시간당 9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이날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의 한 도로가 잠기면서 차량과 주택, 인근 상가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2017.7.16/뉴스1 © News1 남궁형진 기자

김 의원은 한국당내 강성의원으로 분류된다. 지난 3월에도 막말 발언으로 구설(口舌)을 겪었다.

그는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대한민국 국회, 언론, 법조계에 광견병들이 떠돌고 있다. 미친개들은 사살해야 한다”고 말해 구설에 휩싸였다.

이른바 ‘국회의원 미친개’ 발언으로 도의회 윤리위에 회부됐으나 면제부를 받았다.

충북도의 충주 에코폴리스사업 포기와 관련해서는 동향 선배인 이시종 충북지사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새로운 ‘이시종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도청 공무원들로부터 ‘기피대상 1호 의원’으로 꼽힌다.

김 의원의 발언이 보도된 뒤 지역에서는 “인식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뭐를 잘못했는지 모르는 것 같다”며 “대대적인 사퇴운동에 나서야한다”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국가재난지역 선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충북도의원들.  오른쪽에서 세번째 인물이 다음날 해외연수를 떠난 최병윤 의원이다.© News1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지난 18일 8박 10일의 일정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연수를 떠났다.

충북에서 22년 만에 최악의 수해가 나자 자신들이 나서 ‘충북 국가재난지역 선포’ 기자회견을 한 다음날이었다.

이 연수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한국당 박봉순(청주8)·박한범(옥천1), 민주당 최병윤(음성1) 의원 등 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조기 귀국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비행기표를 구하고 있는데 박 의원과 최 의원 등 2명은 이르면 20일 오후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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