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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례야 놀자!] 강아지 혼자 두고 외출할 때 알아두면 좋은 것

(서울=뉴스1) 점례친구 '은쌤' 이은주씨 | 2017-07-20 09:00 송고 | 2017-07-20 09:28 최종수정
여러분,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해야 하는 일이 생기죠. 그런데 강아지를 두고 외출하는 일은 여간 마음이 불편한 게 아니에요. 저는 직업 특성상 근무시간이 짧은 편이라 조금은 덜하지만 보통의 직장인들은 더욱 걱정이 되실 것 같아요.

강아지 사랑에 유별날 은쌤은 그런 외출 시간, 강아지를 위해 어떻게 하면 좀더 걱정없이 다녀올 수 있을까 많은 고민과 시도 끝에 몇가지의 비법이 있어 여러분들께 공유해드리려합니다. 특별하진 않지만 강아지를 위한 방법 함께 알아볼까요?

 
 
먼저, 처음 강아지를 키울 때 만약 강아지를 혼자 두고 외출해야 한다면 조금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1분, 다음엔 5분, 그 다음엔 10분, 30분 등 간격을 두고 잠시 나갔다 들어오는 것을 반복해주면 강아지가 주인이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믿고 집에 혼자 남겨지더라도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또한 외출 전 강아지를 안아주거나 쓰다듬지 않고 일상처럼 보다 자연스럽게 나가는 것이 좋아요. 인사를 하지 않아도 좋지만 하더라도 만지지 말고, "다녀올게" 정도의 짧고 간단한 인사로 강아지의 감정이 동요되지 않도록 해줍니다.

외출 후 돌아오면 강아지가 주인을 보고 달려들고 흥분하더라도 아무렇지 않게 5~10분 정도 강아지의 감정이 차분해 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함께 놀아주는 것이 좋아요.

그렇게 해야 강아지에게 주인이 외출하더라도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일상처럼 편안한 상황으로 인지시켜줄 수 있어요.

저도 처음에는 이 사실을 몰라 외출 전후 호들갑스럽게 안아주고 인사하고 긴 시간 "점례야, 누나 다녀올게! 금방 올테니까 혼자 잘있어야해. 아구구"하며 인사했다 다시 안아주었다 그랬죠. 지금 생각해 보니 점례를 너무 불편하게 했던 것 같아요.

 
 
 
 
"점례야 미안해…"

점례가 저렇게 앉아 주인이 언제오나 몇시간 기다리는 것을 상상하면 너무나 마음이 아프네요. 여러분도 저처럼 어리석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여러분! 그럼 외출 전 강아지의 안정을 위해 주인이 할 수 있는 몇가지 방법들을 함께 알아볼까요.

◇산책

점례는 평균 6시간을 집에서 혼자 있어요. 그렇다보니 점례의 가장 큰 즐거움은 저와함께 하는 산책시간이랍니다. 이 때문에 저는 점례에게 비가 오는 날을 제외하고 보통 아침에 한번, 저녁에 한번 하루 두번 산책을 하고 있어요.

실제로 출근 직전 산책을 마치고 돌아와 물을 먹이면 점례가 평소보다 차분하게 쉴 수 있어요. 그럼 집안을 한번 둘러보고 외출을 하곤 한답니다.

 
 
요즘같은 날씨에는 가급적 시원한 이른 아침과 저녁시간에 산책을 추천합니다. 우리보다 2도 높은 평균 38.5도의 체온을 가진 강아지가 좀더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에 산책을 해야 더운 여름, 뜨거운 열기로 인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특히 더운 오후시간에 강아지가 뜨거운 아스팔트를 직접 밟게 되면 화상이나 일사병에 걸릴 수 있어요. 우리보다 더 낮은 위치에서 걸어다니기 때문에 바닥의 열기를 고스란히 느끼기 때문입니다.

여름철엔 아침 저녁에 산책을 하시고, 낮시간에 부득이하게 해야한다면 되도록 10분 정도의 짧은 시간 그늘을 이용하여 대, 소변만 해결하고 돌아오길 당부드려요.

◇간식(노즈워크)

주인의 외출시간이 강아지에게 오히려 즐거운 놀이시간이 되도록 만들어주는 가장 좋은 무기 중 하나가 바로 간식인데요.

평소엔 간식을 되도록 주지 않다가 외출시간에만 주거나, 혹은 외출 시 장시간 가지고 놀 수 있는 건조한 뼈나 힘줄 간식, 껌 간식 등을 주세요.

또 작은 간식들을 활용해 노즈워크(반려견이 코를 사용해서 간식을 찾는 모든 후각활동) 활동을 하도록 하는 게 좋아요.

 
 
 
 
노즈워크 활동을 위해 굳이 돈 주고 노즈워크매트를 사지 않더라도 쉬운 방법으로도 해결할 수 있어요.

1단계는 간식을 종이에 싸서 곳곳에 숨겨주세요. 처음엔 쉽게 눈에 보이는 곳에 두고 점차 숨겨 찾아먹을 수 있도록 훈련하면 보물찾기를 하듯 재미있게 먹고 놀 수 있답니다.

 
 
 
 
2단계는 박스나, 휴지심 등에 간식을 넣고 살짝 구멍을 내 냄새가 나도록 만들고 강아지들이 직접 박스를 물어 뜯고 해체하여 찾아먹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휴지심으로 만드는 노즈워크

 
 
△박스로 만드는 노즈워크

 
 
 
 
1단계보다 조금 어렵지만 강아지의 본능을 자극하여 먹이를 찾아 먹게 하는 활동이 집에 혼자 남아 지루한 시간을 보낼 강아지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답니다.

 
 
그리고 물통에 깨끗한 물을 채워주고, 자율배식을 하는 강아지는 사료도 채워주면 끝!

◇장난감

외출하기 직전에만 강아지에게 줄 특별한 장난감이 하나 있으면 좋아요. 주인의 외출과 혼자 남겨진 시간이 강아지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서로에게 최고의 시간이 될 수 있으니까요.

장난감은 주인의 체취가 뭍어있는 양말이나, 옷가지를 활용해 만들어주면 좋아요. 주인의 체취가 강아지들을 더욱 편안하게 해주니까요.

직접 사는 장난감도 좋지만 주인의 채취가 뭍어나는 재료로 한번 직접 만들어보세요.

 
 
 
 
 
 
◇라디오

주인이 편안하게 라디오를 들으면 강아지도 편안함을 느낀다고해요.

단, 평소 듣지 않던 라디오를 외출할 때에만 갑작스레 켜주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아요.

오히려 강아지가 '앗, 주인이 외출할 시간이다! 혼자 남겨질 시간이구나!'를 생각해 감정이 동요될 수 있다고 합니다.

 
 
◇전등

혼자 남겨진 강아지가 낮에서 밤으로 넘어가는 사이 불안감을 느낄 수 있어 늦은 시간 귀가 시에는 전등을 켜놓고 외출하는 게 강아지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저는 타임스위치(전기타이머)를 구입해 전등에 설치했어요. 필요시 시간을 맞춰두면 그 시간에 전기가 들어와 전등이 켜지는 시스템이라 불필요한 시간에 켜두지 않아도 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 좋습니다.  

 
 
 
 
◇전기 코드 및 안전 확인

 
 
항상 외출 전에는 모든 코드를 확인하세요. 혹여라도 전기를 제대로 끄지 않고 나가 사고가 나면 안되니까요. 그리고 집안 공기가 환기될 수 있도록 창문도 조금 열어두세요.

어떤 분들은 여름철 강아지가 더울까봐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어놓고 출근하기도 하는데 정말 위험해요.

뉴스에도 나왔지만 최근 용인에서 선풍기 배선 접촉 불량으로 화재가 발생해 반려견 1마리와 주민 4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털을 이용하여 체온 조절을 하는 반려견에게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어주는 것보다 효과적인 여름나기 방법이 있어요.

강아지를 위한 대리석이나 쿨매트, 냉조끼 등을 이용해 여름을 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또한 시원한 물을 자주 주는 것도 중요하고요.

◇인식목걸이 걸어주기

 
 
마지막으로 혹시나 모를 사고를 대비해 인식표 목걸이를 채워주세요.

종종 여러 집에서 비밀번호키인 문이 그냥 닫으면 자동으로 잠기다보니 살짝 닫고 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그 사이 강아지가 집을 뛰쳐나가는 사고가 있더라구요.

두 세달 전쯤 동네에 포메리안 3마리가 주인이 집을 비운사이 같이 탈출하여 제가 산책길에 발견하게 되어 겨우 저희 집으로 데려와 무사히 주인에게 인계해주었던 사건도 있었어요.

번호키를 쓰는 저희 집에서도 한번씩 있는 일이라 저의 번호가 적힌 인식표 목수건을 꼭 채워주고 출근을 한답니다. 이 단계를 마치면 마음 편히 출근할 수 있어요.

여러분 어떠셨나요? '외출 전 준비할 것이 이렇게 많아?'라고 놀라신 분도 계시겠지만, 길게 설명을 적어두어 그렇지 저 모든 활동이 5분 내지 10분 안에 모두 할 수 있는 준비사항이랍니다.

5분을 투자해 강아지가 혼자 남겨진 시간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다면 주인도 마음편히 볼일 보고 돌아와 행복한 시간을 함께 할 수 있겠지요? 여러분도 외출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알려드린 5분의 시간 투자로 반려견도 반려인도 서로 편안한 외출 시간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참, 그래도 강아지들은 10시간 이상 혼자 기다리면 우울증에 걸리가 쉬워요. 외출하되 10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당부드려요.

저는 다음주에도 반려견을 위한 건강한 생각을 가지고 찾아오겠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

점례친구 '은쌤' 이은주씨. © News1



woo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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