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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흔들림 잡은 SRT…부산에서 수서까지 타보니

선잠 들 정도의 승차감…"과도한 흔들림 전혀 없어"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2017-04-07 07:00 송고 | 2017-04-07 09:10 최종수정
부산역 SRT 승강장 /사진=김희준 기자© News1

"철컥"

지난달 19일 오전 1시30분 부산역 수서발 고속철도(SRT) 승강장. 출입문이 닫히자 신형 SRT가 부드럽게 출발한다. 2월 일부구간의 진동 논란을 의식한 듯 차량운행이 조심스럽다. 객차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100일을 넘긴 SRT 고객서비스는 본궤도를 찾은 모양새다.

이날 기자가 부산역을 찾은 까닭은 전날인 18일 개통 100일을 맞이한 SRT 운행 서비스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개통 초기엔 자잘한 오작동이 다반사라 운행사인 SR 전직원이 모든 약속을 미루고 한달 남짓 비상대기를 했지만 1월말 설날 귀성객들을 중심으로 SRT 차량에서 과도하게 진동이 느껴진다는 신고가 빈번했다. 결국 철도바퀴의 마모부분이 레일과 맞지 않아 생긴 흔들림이였지만 안락한 철도길을 약속한 SR로서는 난감한 상황이였다.

SRT 수서역. (SR 제공) 2017.1.9/뉴스1

시승식과 설연휴 이후 다시 타본 SRT의 승차감은 확실히 달라졌다. 특히 선잠이 깰 정도로 흔들리던 좌석이 안정화됐다. 사업상 고속철도를 자주 탄다는 옆자리 승객은 "가격이 저렴해서 SRT를 탔다가 진동이 있다는 말에 한동안 이용을 안했다"며 "하지만 최근에 다시 타보니 좌석도 넓고 안락해서 줄곧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2~3번 이용 중에도 큰 흔들림을 느끼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날 오후 3시 대전역에 도착한 1시간30분 동안 20~30분 깊은 잠을 청할 만큼 경부선 SRT는 안정적으로 운행됐다. 객실마다 승무원들이 돌아다니며 승객 불편을 세심하게 살피는 모습도 인상 깊었다. 기존 KTX 좌석에 비해 5㎝ 정도 여유있는 좌석 공간은 장거리 여행의 피로감을 크게 해소했다.

나머지 수서~대전 구간에 대한 현장취재는 29일 SRT 마지막 열차에 이뤄졌다. 밤시간과 하행선에선 혹시나 과도한 흔들림이 느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다.

수서역 SRT 승강장은 개통 때와 같이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을 보였다. 분당선과의 연결통로에 자동길(무빙워크)을 설치해 긴 거리인데도 도보 이동이 손쉬웠다. 지하철 3호선 수서역에서 SRT 승강장까지는 걸어서 5분 남짓 걸렸다.

밤 10시40분 대전행 SRT는 곧바로 율현터널 안으로 향했다. 율현터널은 지하 40~50m에 시공된 터널이다. 수서역에서 출발한 SRT는 52.3㎞ 율현터널 안을 통과한 뒤 지상으로 올라온다.  

차창 풍경은 대부분 지하철과 같이 터널 안의 모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승차감도 진동이 적은 지하철을 타는 느낌과 비슷했다. 일부 구간에선 시속 300㎞까지 속도를 올렸지만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이다. 일단 진동 부분을 확실히 잡은데다 그만큼 열차 운행의 노하우가 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서비스가 안정화되면서 SRT 이용객도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철도 경쟁 100일의 기록' 자료 등에 따르면 SRT 열차 총 32편성이 새롭게 운행하면서 평일 기준 하루 5만1130석(주말 5만7801석)의 고속철 좌석이 추가 공급됐다.

현재 하루 4만6863명이 SRT를 이용하고 있으며 개통 후 100일간 누적 이용객은 경부선 348만명, 호남선은 102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월24일에는 하루에만 6만4117명이 이용하기도 했다.

SR 관계자는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승객안전과 서비스 확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운행 중 안정적인 승차감 유지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여러가지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h9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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