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범 잡으랬더니 여경 성추행한 상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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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성폭력·성추행 사건 등 여성·청소년 관련 범죄를 담당하는 경찰관이 동료 여경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20일 서울지방경찰청은 후배 여경을 강제로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전 강북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소속 A경감(45)을 구속해 지난 10일 검찰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8일 A경감의 직위를 해제한 뒤 다른 경찰서로 인사발령 조치했었다.

경찰에 따르면 A 경감은 2015년 11월 팀 회식 자리에서 같은 팀 소속 여경을 벽으로 밀어붙이고 강제로 입을 맞추는가 하면 지난해 5월에는 차 안에서 피해 여경을 강제로 껴안고 입맞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A 경감은 "합의 하에 이뤄진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피해자 진술이 일관된 점 등을 고려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서 일하던 중 동료 여경 2명을 상대로 신체접촉 및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던 B경사 또한 불구속 입건해 검찰로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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