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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주류도 '균열' …탄핵안 대오서 이탈? 동력 유지?

朴사퇴-2선 후퇴 두고 유승민측vs김무승측 입장차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16-12-02 16:31 송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6.1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4월 퇴진과 6월 조기 대선이 새누리당 당론으로 정해진 가운데 비주류의 탄핵 동력이 끝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1일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이같은 당론을 정했다. 당초 대통령 탄핵을 주장했던 비주류도 일단 여야 합의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각론을 두고는 벌써부터 이견이 흘러나오고 있다.

비박계 내부에서는 탄핵과 2선 후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과 박 대통령이 스스로 퇴진 여부를 결정한 만큼 탄핵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탄핵을 압박하며 끝까지 단일대오를 유지할 것만 같았던 비박계가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 이후 조금씩 균열의 틈을 보이고 있다.

일단 당내 비주류가 주축인 비상시국위원회는 이날 "오는 7일 오후 6시까지 대통령이 퇴임 일정 등 입장을 발표해 달라"고 사실상 데드라인을 제시했다. 여야 협상이 결렬되거나 이 날까지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없을 경우 9일 탄핵에 동참하겠다는 의미까지 담았다.

하지만 이를 놓고도 비주류 내 셈법은 제각각이다. 

비주류인 유승민, 정병국 의원 등은 대통령이 자진 사퇴와 동시에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여야 협상이 안될 경우 탄핵을 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4월 말 이전에 자진 사임 시점과 즉각 2선 후퇴 의사를 밝히면 야당의 탄핵 동력은 계속 떨어질 것"이라며 "하지만 즉각 2선으로 후퇴하고 총리한테 권한을 이양하는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의 분명한 말씀이 없을 경우 여야협상이 안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그러면 탄핵일정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정병국 의원도 "여야 합의에 의해 총리를 추천한다고 하면 추천한 총리에게 모든 권한을 이임하고 대통령은 2선으로 물러나는게 된다"며 비상시국위원회에서 제시한 7일까지 대통령이 입장을 안 밝힐 경우 "탄핵할 수 밖에 없다는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여권 내에서 가장 먼저 탄핵 카드를 꺼내든 김무성 전 대표는 일단 여야 합의를 해야 하고, 만약 여야 합의가 안될 경우에도 이미 박 대통령이 사퇴를 선언한 만큼 곧장 탄핵 절차에 착수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실상 탄핵에서 발을 빼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여야 합의안이나 여당 단독안마저도 안 받는 최악의 경우에는 탄핵안을 다시 거론할 수도 있다. 

김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여야 합의를 야당이 안 받을 경우 여당 단독으로라도 대통령의 4월 퇴진을 건의할 것"이라며 "이 경우 야당에서 탄핵안 가결을 시도할 경우 (여당 의원들이 찬성표를)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박 대통령이 여야 합의를 거부하거나 여당의 제안마저 거부할 경우에는 탄핵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이정현 대표 등 친박계는 대통령의 4월 퇴진에는 동의하지만 동시 2선 후퇴에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정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집권 여당에서 당론으로 결정했으면 지켜봐야 한다"며 "스스로 당론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해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친박계 의원 역시 "아직까지 그 문제가 당에서 공식으로 거론된 적은 없다"며 "여야 합의로 거국총리를 추천하면 될 수도 있지 않냐"고 말했다.

결국 '퇴진-2선 후퇴'는 박 대통령의 결단에 달려있는 상태다. 친박계로서도 4월말 퇴진과 6월 대선이라는 꺼낼 수 있는 카드를 다 꺼내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청와대에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비주류 의원들과 박 대통령의 면담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2선 후퇴' 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낼 경우 다음 카드에 대한 준비조차 하지 못한 비주류 내부의 혼돈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j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