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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 힘들어"…11세 장애 딸 목졸라 살해한 30대母(종합)

(대구ㆍ경북=뉴스1) 정지훈 기자 | 2016-03-03 10:42 송고 | 2016-03-03 11:37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대구 동부경찰서는 3일 '양육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장애를 가진 딸을 목졸라 살해한 천모씨(38·여)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천씨는 지난 2일 오전 4시쯤 대구 동구에 있는 자기 집에서 잠자고 있던 딸 A양(11)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아이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천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천씨는 "전날 오후 10시쯤 혼자 술을 마시고 새벽 3시쯤 귀가해 아이가 잘 자고 있는지 확인하러 갔었는데 상태가 이상해 119에 신고했다"고 거짓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검안과 부검을 통해 목 부위의 압박 흔적 등을 발견, 천씨를 추궁해 "장애아를 키우면서 몸과 마음이 고단해 아이를 죽였다"는 자백을 받아내고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천씨가 당시 혼자 맥주 5병을 마신 상태였지만 진술을 하지 못하거나 기억을 하지 못하는 정도는 아니었다"며 "다른 범행 동기가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daegu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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