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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코로나19'가 바꾼 커피 소비 트렌드…"캔 지고 NB 뜨고"

엔데믹 전환에 고물가 기조로 커피 소비 패턴에 변화
편의점 매출 추이 통계서 캔·컵형 커피 비중 감소 추세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2024-04-21 07:10 송고
서울의 한 마트에서 시민이 커피를 고르고 있다.. 2023.12.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의 한 마트에서 시민이 커피를 고르고 있다.. 2023.12.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엔데믹 전환 후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커피 소비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편의점에서 캔 커피 소비가 눈에 띄게 감소한 반면 페트커피와 NB커피의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4사(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의 종합 집계에서 2019년 코로나19를 전후로 캔 커피에서 다회용 커피로 커피 소비 트렌드가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의 코로나19 전후 레디 투 드링크(RTD) 커피 매출 비중 추이 통계에 따르면 2019년의 경우 매출 비중은 △캔 커피 40.5% △NB 캔 커피 31.4% △페트병 커피 19.9% △컵형 커피 4.8% △병 커피 3.4% 순이었다.

캔 커피류가 압도적인 판매율을 보인 가운데 페트병 커피의 매출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페트병 커피의 매출 비중은 36.6% △NB 캔 커피 32.4% △캔 커피 25.2% △병 커피 3.8% △컵형 커피 2.0% 순으로 나타났다. 페트병 커피나 뚜껑이 달린 NB 캔 커피의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 제공)

CU나 세븐일레븐, 이마트24의 매출 변화 통계에서도 캔 커피 대비 페트병 커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해(1~3월) 커피 카테고리별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에서 보면 CU의 경우 캔 커피 8.4% 대비 페트병 커피는 11.7%를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캔 커피의 매출은 10%, 컵 커피 10% 증가한 반면 페트병 커피의 경우 20%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이마트24 또한 캔 커피 7%, 컵 커피 18% 매출 신장률을 보인 반면 페트병 커피의 경우 23%를 기록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커피 음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캔 커피, 컵 커피보다 보다 페트병 커피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캔 커피 소비의 감소와 페트병 커피의 매출 증가 변화에 대해 코로나19를 전후로 소비 트렌드의 변화라고 해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외부에서 음료를 섭취하지 못하는 기간이 생겼고 자연스레 RTD 제품 중 들고 다니면서 마셔야 하는 커피 제품 매출 비중이 감소했다"면서 "이후 음용과 보관의 편의성이 중요해지면서 그에 따른 페트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이어지고 있는 고물가 기조와 맞물린 점도 주목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캔 커피 대비 페트병 커피가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높은 편"이라면서 "무엇보다 바로 섭취하지 않으면 버려야 하는 컵/캔 커피의 매출 비중이 감소 추세로 돌아선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고물가"로 꼽았다.

이어 "버리지 않고 장기간 섭취할 수 있는 데다 캔 커피 대비 용량 단가에서 낮은 페트병 커피류의 판매가 늘고 있는 추세는 가성비·가심비 소비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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