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 보상받는 사회돼야"…인증샷 찍어 투표 독려하기도

(경기=뉴스1) 김기현 기자 = "우리나라 미래를 책임질 일꾼 뽑기 위해 평소보다 1시간 일찍 나왔어요. 간절한 바람이 이뤄질까요?"

본문 이미지 -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사전투표일 당일인 5일 오전 5시 50분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1동행정복지센터에서는 투표 시작 전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 10여 명이 길게 줄을 늘어서는 등 뜨거운 선거 열기가 감돌았다. 2024.4.5/뉴스1 ⓒ News1 김기현 기자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사전투표일 당일인 5일 오전 5시 50분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1동행정복지센터에서는 투표 시작 전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 10여 명이 길게 줄을 늘어서는 등 뜨거운 선거 열기가 감돌았다. 2024.4.5/뉴스1 ⓒ News1 김기현 기자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전 5시 50분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1동행정복지센터에서는 투표 시작 전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 10여 명이 줄을 서 있었다.

가벼운 외투 차림을 한 이들은 이른 아침의 냉기를 떨쳐내려 발을 동동 구르거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후보자들의 공약을 다시 한 번 살펴보며 저마다 투표를 준비하고 있었다.

10분 후인 오전 6시 투표관리관이 힘찬 목소리로 투표 개시를 선언하자 유권자들은 일제히 투표소 내부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유권자들이 이어졌고, 투표소가 이들을 다 감당하지 못하면서 일부 유권자들이 밖에서 차례를 기다려야 했다.

출근 시간을 1시간 앞당겨 이곳에 1등으로 왔다는 김희덕 씨(56·여)는 "옛날과 비교하면 현재 물가와 세금이 많이 올랐다는 게 체감될 정도"라며 "30대 초반인 아들 둘이 열심히는 살고 있는데, 옆에서 보면 너무 힘들어 보인다. 노력한 만큼 보답받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혹시 모를 상황에 투표를 못 할까 우려돼 일찍 일어났다는 정민찬 씨(52·남)는 "나라 경제나 정치가 너무 어수선하고, 상태가 좋지 않아 투표를 꼭 하고 싶었다"며 "정치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웃음을 지었다.

한편에서는 한 중년 남성 유권자가 "무슨 입구에 안내 현수막도 없냐. 투표를 하라는 거냐, 말라는 거냐"며 "신고하겠다"고 거세게 항의해 소란이 빚어졌으나 투표관리관이 "죄송하다. 개선하겠다"고 하면서 일단락됐다.

본문 이미지 -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사전투표일 당일인 5일 오전 6시 20분쯤 사전투표소 중 한 곳인 화성시 반월동행정복지센터를 향해 유권자가 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4.5/뉴스1 ⓒ News1 김기현 기자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사전투표일 당일인 5일 오전 6시 20분쯤 사전투표소 중 한 곳인 화성시 반월동행정복지센터를 향해 유권자가 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4.5/뉴스1 ⓒ News1 김기현 기자

같은 날 오전 6시 20분쯤 사전투표소 중 한 곳인 화성시 반월동행정복지센터에도 유권자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유권자들은 행여 출간시간에 늦을세라 허겁지겁 달려와 투표권을 행사한 뒤 3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자리를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특히 일부 유권자는 무사히 투표를 마친 데 대한 뿌듯함을 드러내며 선거 관련 안내표지나 현수막 앞에서 각자 다른 포즈로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반면 사전투표소를 본체 만체 제 갈 길을 가는 데 여념 없는 시민도 여럿 있었다.

평소보다 1시간 빨리 집에서 나왔다는 최주환 씨(53·남)는 "현재 정권이 잘 못하고 있다 보니 경각심을 줘야겠다는 생각에 이곳에 왔다"며 "정치는 한 마디로 국민을 위한 것이다. 정치인들이 본인들 기득권을 챙기는 데에만 집중하지 않고, 정치를 정치답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딸과 함께 투표권을 행사하러 왔다는 이광찬 씨(55·남) "정치인들이 딴 생각하지 말고, 소통을 하기를 바란다"며 "국민이 다 알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이번 선거가 끝나면 정치인들이 제발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본문 이미지 -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사전투표일 당일인 5일 오전 6시 20분쯤 사전투표소 중 한 곳인 화성시 반월동행정복지센터에서 한 유권자가 인증샷을 찍고 있다. 2024.4.5/뉴스1 ⓒ News1 김기현 기자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사전투표일 당일인 5일 오전 6시 20분쯤 사전투표소 중 한 곳인 화성시 반월동행정복지센터에서 한 유권자가 인증샷을 찍고 있다. 2024.4.5/뉴스1 ⓒ News1 김기현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경기지역 1159만5385명 중 0.58%인 6만7818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총선(21대) 같은 시간 경기지역 사전투표율 0.36%보다 0.22%p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가평군 0.77%, 연천군 0.74%, 양평군 0.71%, 광명시 0.70%, 과천·포천시 각 0.69%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전국 사전투표율은 4425만1919명 중 27만5795명이 투표에 참여해 0.62%를 보이고 있다.

도내 31개 전 시·군에 599개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가운데 사전투표는 6일까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사전투표를 위해서는 본인의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사전투표는 별도의 신고 없이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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