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MWC서 '통신 특화 LLM' 공개…AI 컴퍼니로 체질개선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이달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인공지능(AI) 혁신을 바탕으로 한 통신 서비스와 네트워크 인프라, 실생활 영역의 미래 기술을 소개한다.

지난해 출범한 글로벌 통신사 간 AI 동맹과 관련해선 빅테크와의 협력으로 자사 AI 기술 영역을 글로벌로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핵심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 3홀 중앙에 992㎡ 규모 전시장을 꾸미고 '새로운 변화의 시작, 변곡점이 될 AI'를 주제로 텔코 중심의 AI 기술을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핵심 키워드는 '텔코 거대언어모델(LLM)'이다. 통신 사업에 특화한 LLM을 개발하고 이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함으로써 사업자와 고객의 효용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AI 콜센터(AICC) 등 다양한 적용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텔코 LLM을 활용한 AI 기반 실내외 유동인구 데이터 분석 시스템 '리트머스 플러스', 로봇·보안·의료 등 여러 분야에 적용되는 'AI 퀀텀 카메라' 기능 강화 구상도 선보인다.

아울러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와 미디어 가공·콘텐츠 품질향상 플랫폼 'AI 미디어 스튜디오' 비전 AI를 활용한 바이오 현미경 '인텔리전스 비전' 등도 전시한다.

SK텔레콤은 액침 냉각을 포함한 AI 데이터센터 기술과 AI 기반 각종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 가상 체험이 가능한 실물 크기 UAM(도심항공교통)도 공개한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MWC 현장을 찾아 글로벌 AI 컴퍼니로 진화하려는 회사 전략을 알리고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지난해 7월 출범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와 관련한 논의도 구체화한다.

유 사장은 "회사가 보유한 핵심 AI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적용 사례를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 기업들과의 초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기업으로 변모하겠다"고 말했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