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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폐수 슬러지로 시멘트 만든다…SK이노, 내년부터 업계 공급

슬러지 재활용 기술 개발…3분기부터 설비 가동
연간 7000톤 재활용…'친환경' 생태계 강화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2023-07-24 05:55 송고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전경.(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전경.(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096770)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슬러지(오니)를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사업장 폐기물을 최소화해 순환경제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울산 콤플렉스(CLX)에서 발생하는 폐수 슬러지를 재활용해 시멘트 원료로 공급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울산 CLX에서는 연간 약 7000톤의 폐수 슬러지가 발생한다. 슬러지는 폐수 처리 과정에서 오염된 수질을 정화한 뒤 남은 진흙 상태의 물질을 말한다. 

각종 사업장에서 발생한 폐수 슬러지는 악취로 인해 그간 대부분 소각하거나 매립 처리돼 환경 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산·학·연 공동 연구를 통해 슬러지에서 악취의 원인이 되는 유기성 물질을 분리·제거하는 기술을 개발, 특허 등록을 마쳤다.

현재 울산 CLX 내의 기존 폐수 처리 설비에 슬러지 재활용 설비를 추가 구축 중이며 올해 3분기 가동을 시작한다. 내년부터 폐수 슬러지 전량을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해 관련 업계에 공급할 예정이다. 시멘트 원료를 중간 가공업체에 공급하면 해당 업체가 최종적인 제품화를 마치고 시멘트 기업에 공급하는 식이다. 
SK이노베이션의 슬러지 재활용이 본격화하면 시멘트 업계와도 친환경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시멘트 업계도 순환경제 전환을 위해 시멘트 제조 공정에 슬러지를 일부 활용하고 있다. 시멘트를 구성하는 주요 광물은 석회·실리카·알루미나·산화철 등으로, 비슷한 성분을 가진 슬러지를 공정에 대체 투입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시멘트 업계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사업장에서 발생한 전자 슬러지를 석회 대체 물질로 활용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슬러지를 재활용한 시멘트 원료 제품화를 추진한 뒤 향후 사업화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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