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외국인 관광객들의 한국여행 열풍이 뜨겁다. 해외에서 한국여행의 필수 아이템으로 잘 알려진 관광 패스나 선불 카드 판매량이 빠르게 오르고 있어서다.
22일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외국인 전용 관광 패스인 디스커버서울패스 판매량이 코로나 팬데믹 이전을 뛰어넘으며 역대 최고 판매·이용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디스커버서울패스는 카드 한 장으로 서울의 주요 관광지와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관광 패스다.
N서울타워, 롯데월드 등 서울 주요 관광지 총 75개소를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116개의 공예·DIY 클래스, 액티비티 등을 매력적인 할인율로 이용할 수 있다.
올해 1~5월 기준 디스커버서울패스 판매량은 2만1713장으로 2019년 동기간(1만7139장) 대비 27% 증가했다.
실 사용량도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늘었다. 같은 기간 디스커버서울패스 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만7743건으로 2019년(1만6709건)보다 약 6.2% 사용량이 올랐다.
외국인 관광객이 디스커버서울패스를 통해 가장 많이 방문한 관광지 및 사용처는 '롯데월드 어드벤처'였다. 이어 코엑스 아쿠아리움, N서울타워, 이크루즈, 한복데이, 한복남, 공항철도, 63스퀘어, 경복궁, 서울시티투어버스 순으로 높았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여행 필수 카드로 화제를 모은 외화 충전식 선불카드인 '와우패스'는 지난해 7월 출시된 지 일 년도 채 안 된 가운데, 발급 외국인 관광객 수 10만명 및 누적 결제 횟수 150만건을 달성했다.
와우패스는 주요 지하철역과 호텔 등에 설치된 국내 핀테크사인 '오렌지스퀘어'가 운영하는 90여 대의 무인환전기를 통해 발급·충전·출금 서비스를 제공하며 교통카드 기능도 탑재했다.
키오스크에서 여권을 스캔해 그 자리에서 '와우패스'라는 선불카드를 발급받고 가져온 외화를 넣어 바로 충전할 수 있다.
최근엔 오렌지스퀘어가 와우패스 결제액 기준 업종별 상위 3위 브랜드 순위를 발표했는데 외국 관광객 사이에서 '치맥'(치킨과 맥주 조합) 열풍을 엿볼 수 있었다. 식당은 1위는 교촌치킨이었으며 뒤이어 BHC, BBQ 등 치킨 브랜드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의류는 에이랜드, ABC마트, 나이키 순으로 높았고 화장품은 올리브영, 탬버린스, 이니스프리 등이 상위 3위를 기록했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 수는 가파르게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BTS) 10주년을 비롯해 한류 열풍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트립닷컴이 방탄소년단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기 2주간(6.12~25) 열리는 'BTS 페스타' 기간 중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객의 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대비 13% 증가했다. 페스타 기간 전 2주와 비교해서 4.5% 증가한 수치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한국은 물론, 서울이 해외에서 주목받는 만큼 올해 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를 2019년(약 1300만명)을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을 넘어 뛰어넘길 기대한다"며 "2027년 내에 서울 외국인 관광객 수 3000만명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전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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